이것과 저것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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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라고 믿어왔던 것들, 정말 그래야만 할까?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다 보면 가끔은 짧은 이야기 속에서

어른인 제가 더 오래 생각하게 되는 책을 만나게 돼요.

분홍고래 그림책 <이것과 저것>은 읽는 시간은 짧지만

마음속에 질문을 오래 남기는 이야기였어요.

이 책은 아주 단순하게 시작해요.

세상은 ‘이것들’과 ‘저것들’로 나뉘어 있고

이것들은 저것을 먹고 저것들은 이것에게 먹히며 살아가요.

누구도 이유를 묻지 않아요.

그냥 원래 그랬으니까요.

그게 규칙이고 그게 전통이고 그게 질서라고 믿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단순한 설정이 읽을수록 마음을 콕콕 건드리더라고요.

✔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원래 그런 거야”라고 받아들이고 살고 있을까

✔ 정말 당연한 걸까

✔ 바꿀 수 없는 걸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만나면 규칙은 흔들리기 시작해요

이야기의 전환점은 ‘이것’의 아이와

‘저것’의 아이가 만나는 장면이에요.

둘은 서로를 보고도 무섭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고 그냥 같이 놀고 싶어 해요.

이 장면에서 저는 괜히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어른들이 만든 규칙은 아이들에게는 아직 없는 거니까요.

같이 읽던 우리 공주도 이 장면에서 잠깐 멈추더니

👉 굳이 나눌 필요 없는데…

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말로 길게 표현하지 않아도 표정이 딱 그 느낌이더라고요.

아이들은 정말 경계를 배우기 전까지는 누구든

그냥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이 책이 좋았던 이유 — 정답을 말하지 않아요

<이것과 저것>이 좋았던 건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아요.

그 대신 질문을 던져요.

✔ 전통은 항상 옳은 걸까

✔ 역할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걸까

✔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들이 아이에게도 엄마인 저에게도 같이 남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이 책은 읽고 끝나는 그림책이 아니라

읽고 나서 한 번 더 이야기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우리 공주가 가장 오래 이야기했던 장면

책을 덮고 나서 우리 공주가 한참 이야기했던 건

마지막에 모두가 함께 앉아 있는 장면이었어요.

누가 위도 아니고 누가 아래도 아니고

누가 먹는 쪽도 아니고 누가 먹히는 쪽도 아닌 모습.

그 장면을 보더니

👉 이렇게 살면 좋겠다

라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았어요.

아이랑 같이 책을 읽다 보면 가끔 이런 순간이 있어요.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이해하는 순간.

그럴 때마다 그림책을 같이 읽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느껴요.


그림책인데 철학책 같은 느낌

이 책은 분명 그림책인데 읽고 나면 철학책 같아요.

✔ 경계

✔ 역할

✔ 규칙

✔ 전통

✔ 공존

이런 이야기들이 아주 조용하게 들어 있어요.

그래서 초등 아이랑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이에요.

특히

학급 이야기

친구 관계

다름을 이해하는 이야기

이런 주제로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앉을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하게 해 준 책

누군가를 이기지 않아도

누군가를 밀어내지 않아도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을 아주 따뜻하게 던져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짧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

조용하지만 깊은 이야기

아이와 같이 읽고 한 번쯤 꼭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책이에요.

✔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 마음이 넓어지는 그림책

✔ 같이 읽으면 더 좋은 그림책

분홍고래 <이것과 저것>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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