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닭 상담소 1 - 고민 상담사 오닭이입니다!
정선애 지음, 윤동 그림 / 키위북스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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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보다 마음이 먼저 남았어요

아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이야기였어?”라고 물으면

내용보다 감정부터 말할 때가 있어요.

이번 책이 딱 그랬어요.

〈오닭 상담소 ① 고민 상담사 오닭이입니다〉는

사건이 강한 책도 아니고,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책도 아니에요.

그런데 책을 덮고 나니 아이 마음이 조금 느려진 느낌이 들었어요.

말이 많아진 건 아닌데,

괜히 옆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이 책은 ‘해결해 주는 책’이 아니에요

요즘 아이들 책 중에는

문제가 나오면 바로 해결되고,

정답처럼 마무리되는 이야기도 많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달라요.

고민이 생기고,

그 마음을 꺼내 보고,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아요.

읽는 내내

“그래서 어떻게 됐어?”라는 질문보다

“그때 어떤 기분이었을까?”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힘 같았어요.


 



아이가 조용해질 때, 이유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 아이 반응이 유난히 조용했어요.

웃지도, 질문도 하지 않았는데

페이지는 계속 넘어가더라고요.

읽고 나서야 느꼈어요.

아, 이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구나 하고요.

아이들이 겪는 고민은 사실 어른 눈에는 작아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아이 마음 안에서는 충분히 크고 복잡하잖아요.

이 책은 그 마음을 억지로 줄이지 않아요.

“그 정도는 괜찮아”라고 하지도 않고요.

그저 그럴 수 있어 하고 옆에 앉아 있어 주는 느낌이었어요.



 

가장 좋았던 건, ‘기다려 주는 태도’였어요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제일 많이 떠올린 건

아이에게 너무 빨리 답을 주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아이가 고민을 말하면

습관처럼 해결부터 하려고 했던 순간들요.

이 책은

누군가의 고민을 듣고도

바로 방향을 제시하지 않아요.

대신 생각할 시간을 줘요.

그래서 읽는 저도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게 됐어요.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서 더 위로가 됐어요

이야기 속 상담사는

늘 단단하고, 늘 괜찮은 존재가 아니에요.

불안도 있고, 외로움도 있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존재예요.

그 모습이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괜찮은 위로가 됐어요.

“괜찮아야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건 아니구나”

“나도 흔들리면서 크고 있구나”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졌어요.


 


책을 읽고 나서, 집 안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어요

책을 다 읽고

독후활동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진 않았어요.

대신

✔️ 한숨이 나왔던 순간 이야기해 보고

✔️ 판단하지 말고 며칠 지켜보기로 약속하고

✔️ 마음이 여러 감정으로 섞여 있을 수 있다는 말도 해봤어요.

특별한 활동은 아니었는데 대화의 결이 달라졌어요.

아이도 “몰라” 대신 “그냥 복잡해”라는 말을 꺼냈고요.

그 한마디면 이 책의 역할은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은 이런 순간에 추천하고 싶어요

✔️ 아이 마음이 이유 없이 가라앉아 보일 때

✔️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을 때

✔️ 해결보다 공감이 필요한 시기일 때

✔️ 부모인 나도 잠시 쉬어 가고 싶을 때

줄거리를 잘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대신 마음에 남는 문장 하나,

느낌 하나만 남아도 충분한 책이에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은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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