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 사과밭 문학 톡 24
임지형 지음, 양은봉 그림 / 그린애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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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은 무서운데, 귀신 이야기는 또 좋아하는 아이

우리 집에는 귀신을 무서워하면서도

귀신 이야기가 나오면 슬쩍 더 가까이 오는 아이가 있어요.

무섭다고 눈을 가리다가도

결국 손가락 사이로 다 보고 마는 그 느낌요.

《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은

딱 그런 아이 마음을 콕 집은 제목이었어요.

“귀신을 어떻게 만나?”라는 설정만으로도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미 호기심이 가득해졌어요.


 


✔️ 귀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사람 이야기가 시작돼요

처음엔 정말 귀신 이야기 같아요.

귀신을 봤다는 친구,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

몰래 뒤따라가다 들어간 기묘한 헌책방,

그리고 《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이라는 수상한 책까지요.

그런데 조금만 읽다 보면 이야기의 중심이 귀신이 아니라

재성이의 마음으로 옮겨가요.


 



✔️ 귀신보다 무서운 건, 또래 친구

재성이는 귀신보다

같은 반 친구 민재가 더 무서운 아이예요.

장난처럼 밀치고,

어른들 앞에서는 상황을 바꿔 말하고,

결국 재성이만 이상한 아이가 되어 버리는 순간들요.

읽는 내내 마음이 자꾸 내려앉았어요.

너무 과하지도,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게

아이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장면들이라서요.


 

✔️ 그래서 소원은 ‘도망’이었어요

재성이가 귀신에게 빌고 싶은 소원은 단 하나예요.

민재가 다시 전학 가는 것.

이 소원이 참 마음 아팠어요.

누군가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그냥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선아도 읽으면서

“왜 저런 소원을 빌고 싶었는지”

자기 나름대로 이해한 것 같았어요.

그 감정이 설명 없이도 전해지는 책이었어요.


 



✔️ 무서운 장면들 속에서 나오는 질문 하나

책 속에서 재성이는 장례식장, 굴다리, 낯선 어른과 같은

조금은 으스스한 공간들을 지나가요.

그중 가장 오래 남았던 질문은 이거였어요.

“넌 귀신이 무섭냐, 사람이 무섭냐?”

이 질문이 책 전체를 관통해요.

귀신을 만나면 정말 다 해결될까?

아니면 결국 내가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올까?

✔️ 귀신은 답을 주지 않아요

이 책이 참 좋았던 이유는 귀신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재성이는 귀신을 만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지만,

그 과정에서 점점 자기 마음을 더 들여다보게 돼요.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말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정말 솔직해요.


 

✔️ “귀신 만나면 수학 잘해질까?”

읽다 보니 웃음이 터진 장면도 있었어요.

귀신을 만나면

공부도 잘하게 해 줄까,

수학도 잘하게 해 줄까,

이런 상상들이 나오는 부분요.

선아도 그 대목에서

귀신에게 빌고 싶은 게 하나쯤은 있는 표정이었어요.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는

“그건 아니겠지…” 하는 눈치였고요.

이 책이 말해 주는 답은 분명해요.

👉 귀신은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지 않아요.

👉 대신 내가 나를 지키는 힘은 스스로 만들어야 해요.


 

✔️ 무섭지만, 꼭 읽어볼 만한 이유

《귀신을 만나는 13가지 방법》은 공포 동화처럼 시작하지만

결국은 성장 이야기예요.

귀신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재미로 다가가고,

누군가의 말과 행동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던 아이에게는

작은 손잡이가 되어 줄 책이에요.

읽고 나서 학교 이야기, 친구 이야기,

“무서울 때”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그래서 이 책은 무서워서 읽는 책이 아니라

읽고 나서 조금 단단해지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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