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마음이 느리게 열리는 이야기였어요
《다리 여섯 할머니와 툴툴 할아버지와 하얀 고양이와 책》은
처음부터 큰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대신 아주 익숙한 풍경에서 시작돼요.
공동주택의 작은 정원, 텃밭, 주민 도서실.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이라
아이도 저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들어가게 됐어요.
툴툴대는 할아버지와 마음이 여린 할머니,
그리고 정원에 나타난 하얀 고양이.
누구 하나 특별하게 나쁘지도, 특별하게 착하지도 않아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