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부른 아이 2 : 검은 생명체의 비밀 용이 부른 아이 2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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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서 시작된 두 번째 이야기

『용이 부른 아이 2: 검은 생명체의 비밀』은

1권보다 확실히 더 깊고, 더 묵직한 이야기였어요.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부터 “이번 권은 제법 두껍네”라는 말이 먼저 나왔고요.

실제로 하루 만에 다 읽기에는 만만치 않은 분량이었어요.

그래도 아이는 매일 조금씩 책을 펼쳤고, 결국 끝까지 다 읽어냈어요.

그 과정이 참 기특하게 느껴졌어요.

1권이 ‘왕궁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면,

2권은 그 안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이야기 같았어요.



 

왕궁에 남은 아이, 그리고 책임이라는 이름

이번 이야기에서 미아는 더 이상 우연히 떠밀려 온 아이가 아니에요.

왕궁에 남아 시녀로 살아가며, 선택하고 책임지는 위치에 서 있어요.

보물전 암흑 창고에서 태어난 검은 생명체를 처음 마주했을 때,

“없애야 한다”는 어른들의 판단과 “외면할 수 없다”는

미아의 마음이 부딪히는 장면은 아이 책이라고 하기엔 꽤 묵직하게 다가왔어요.

읽으면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옳은 선택이란 뭘까’

‘약한 존재를 본 척하지 않는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를

혼자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검은 생명체 ‘고키바’를 바라보는 시선

고키바는 처음부터 귀엽거나 이해하기 쉬운 존재가 아니에요.

모습도 낯설고, 정체도 불분명하고, 계속 변해요.

그런 고키바를 미아가 품기로 결정하는 과정은

“불쌍해서”가 아니라 “생명이라서”라는 태도에 가까워 보여서 더 인상 깊었어요.

아이도 읽으면서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는 존재를

끝까지 따라가는 미아의 선택이 기억에 남았던 모양이에요.

중간에 “그래도 버리면 안 될 것 같아”라는 식의 반응이 나왔는데,

그 한마디에 이 책이 전하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싸우지 않는 강함을 배우는 이야기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강해진다’는 의미를 다시 정의해 준다는 점이었어요.

도끼 대신 활을 선택하는 장면,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대신

지키는 쪽을 택하는 미아의 태도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오래 남는 장면이었어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힘을 키워야 한다는 말은 자주 듣지만

어떻게 강해질 것인가는 잘 알려주지 않잖아요.

이 책은 그 질문에 아주 조용하고 단단한 답을 건네줘요.

“지키려는 마음이 곧 강함일 수 있다”고요.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었던 독서

솔직히 말하면 이야기 구조도 복선도 1권보다 복잡해요.

그래서 중간중간 숨 고르기가 필요했어요.

그래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다시 앞으로 돌아가며 읽더라고요.

그 과정 자체가 참 좋았어요.

“조금 어렵지만 끝까지 읽고 싶었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그 말 한마디에 이 책의 가치가 다 담겨 있다고 느꼈어요.

쉽기만 한 책이 아니라

아이를 한 단계 끌어올려 주는 이야기였거든요.


 


이야기가 끝난 뒤 남은 것

책을 덮고 나서도 고키바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었을지,

미아는 앞으로 어떤 기사가 될지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어요.

『용이 부른 아이 2』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아이 마음속에 ‘선택’, ‘책임’, ‘공감’이라는 씨앗을 남기는 책이에요.

천천히 읽어도 괜찮고, 중간에 쉬어 가도 괜찮은 책.

그래서 더 오래 남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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