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누이, 다경
서미애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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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조금 망설여졌어요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살짝 긴장이 됐어요.

‘여우누이’라는 말이 주는 분위기 때문이었어요.

혹시 무섭지는 않을까, 아이가 읽기엔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게다가 책 안에 그림도 한 점 없어서

처음엔 내용을 상상해 보기도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럽게 책을 펼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장, 또 한 장 넘기다 보니

그 망설임은 금방 사라졌어요.


 

🕯️ 조용한 이야기인데 긴장이 있어요

이 이야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녀 다경이

가족처럼 지내던 집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돼요.

누군가는 연민으로, 누군가는 불편함으로,

누군가는 기대와 바람으로 다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요.

그 시선들이 겹치고 어긋나면서

집 안에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생겨요.

크게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닌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용히 조여 오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도 처음엔 차분하게 읽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달라지더라고요.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간 거예요.


 


👀 다경이라는 아이가 자꾸 마음에 남아요

다경은 울지도, 떼를 쓰지도 않아요.

그냥 그 자리에 있어요.

존재하고 있을 뿐인데 그게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이 집에 들어온 게 우연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읽다 보면 계속 궁금해져요.

아이도 다경을 무섭다고 느끼기보다는

이 아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지 계속 생각해 보게 됐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덮고 나서도 다경이라는 이름이 한참 남아 있었어요.



 

🧩 시점이 바뀔수록 이야기가 달라 보여요

이 책은 아빠, 엄마, 형제, 그리고 다경까지

여러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져요.

같은 장면인데 누가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요.

그래서 한 인물만 탓하거나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가 어려웠어요.

엄마로서 읽다 보니 어른들의 마음이 더 먼저 보이기도 했고,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는

아이의 시선이 더 이해되기도 했어요.

같은 책을 읽었는데 읽는 위치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 무섭기보다 오래 남는 이야기예요

읽는 동안 소리를 지를 만큼 무섭지는 않았어요.

대신 조용히 긴장하게 만들고,

읽고 나서도 생각이 이어지는 이야기였어요.

아이도 무섭다고 책을 덮기보다는

“계속 읽고 싶다”는 느낌으로 끝까지 갔어요.

엄마인 저도 아이와 나란히 앉아 같은 속도로 읽게 됐고요.

이 책은 무섭다기보다는 낯설고,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 함께 읽어서 더 좋았어요

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장면을 두고

서로 다른 느낌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좋았어요.

이야기가 끝난 뒤

“어떤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았어?”

이 질문 하나로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엄마도 아이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조용히, 하지만 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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