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몰래 - 개정판 저학년은 책이 좋아 52
조성자 지음, 김준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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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리도 한 번쯤은 ‘몰래’ 해봤잖아요

어릴 적을 떠올려 보면 한 번쯤은 엄마 몰래 해 본 일이 있지요.

몰래 발라 본 립스틱, 몰래 신어 본 하이힐,

괜히 어른 흉내 내보고 싶던 순간들이요.

『엄마 몰래』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기억들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아이도 책을 덮으며

자기만의 ‘몰래 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 순간, 이 책이 참 잘 만들어진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몰래』, 욕심에서 시작된 아주 긴 하루

잇츠북에서 나온 『엄마 몰래』는 저학년은책이좋아 시리즈답게

아이 눈높이에 꼭 맞는 이야기로 시작해요.

주인공 은지는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해 보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예요.

그 마음 자체는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 욕심을 채우는 방법이 ‘엄마 몰래 돈을 가져오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조금씩 무거워져요.

돈으로 사고 싶은 건 다 샀는데 마음은 점점 불안해지고,

주머니 속에 남아 있는 돈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장면은

아이보다 어른인 제가 더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이 책은 ‘도둑질’을 혼내지 않아요

이 동화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도둑질이라는 행동 자체를

크게 혼내거나 무섭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대신,잘못을 저지른 뒤에 따라오는 감정,불안함, 망설임, 두려움,

그리고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아주 섬세하게 보여줘요.

아이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건 나쁜 행동이야”를 넘어서

“이런 마음이 드는구나”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돼요.



 

아무 말 없이 안아 주는 가족의 힘

이야기 후반부, 집으로 돌아온 은지를 엄마와 아빠는 혼내지 않아요.

이유를 묻지도 않아요.

그저 안아 주고, 같이 울고, 같이 있어 줘요.

이 장면을 읽으면서 아이 옆에 앉아 있던 저도

괜히 목이 메었어요.

선아도 이 부분에서

“엄마가 아무 말 안 해서 더 울고 싶었을 것 같아”라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더라고요.

그 말 한마디에 이 책의 메시지가 아이에게 잘 전해졌다는 걸 느꼈어요.


욕심은 없애는 게 아니라, 다루는 거라는 이야기

『엄마 몰래』는 욕심이 나쁜 마음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욕심은 성장의 시작이고,

내가 뭘 원하는지 알게 해 주는 마음이라는 걸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줘요.

다만, 그 욕심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기다릴 수 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은지의 하루를 통해 생각해 보게 해요.

아이에게 훈계하지 않아도

이야기 하나로 충분히 전해지는 메시지라

부모 입장에서도 참 고마운 책이었어요.


 

저학년 아이와 함께 읽기 딱 좋은 동화

글밥은 부담 없고, 이야기는 몰입감 있고, 그림은 상황을 잘 살려 줘요.

그래서 책 읽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아이도

끝까지 잘 읽어 내려가요.

읽고 나서 자연스럽게 ‘몰래 했던 기억’,

‘갖고 싶었던 마음’, ‘엄마 아빠 생각’까지 이야기가 이어져요.

『엄마 몰래』는 아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참 따뜻한 동화였어요.


 


✔️ 추천 한마디

도둑질, 욕심, 가족이라는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이렇게 부드럽게 풀어낸 동화는 흔치 않아요.

잇츠북, 저학년은책이좋아 시리즈답게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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