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을 통해 도착한 2050년의 지구,
가뭄과 태풍, 쓰나미와 산사태가 연속으로 덮치는 장면을 읽으며
아이는 이게 정말 상상 속 이야기일까,
아니면 우리가 계속 외면하면 올 수도 있는 미래일까 고민하는 눈치였어요.
그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엄마로서는 이 책이 아이에게 너무 무겁지 않게,
하지만 가볍지도 않게 잘 다가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도착한 2030년의 청정 지구.
이 장면에서 분위기가 확 바뀌어요.
인공 광합성, 해조류 흡수 기술, AI 전력망 같은 과학 기술들이
지구를 회복시키는 도구로 등장하는데,
과학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해결의 가능성으로 그려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아이도 이 부분에서 과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았어요.
과학은 시험 문제를 푸는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고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실제 힘이라는 걸 느낀 것 같았어요.
특히 “사람들이 함께 행동하면 지구가 바뀔 수 있다”는
흐름이 마음에 남았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