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16
한상식 지음, 최정인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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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자꾸 멈춰 서는 순간이 많았어요.

아이 책을 읽고 있는데도, 어른인 제가 먼저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로하』는 화려한 사건이 가득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한 아이가 아픔을 견디고, 마음의 힘을 키워 가는 과정이 아주 잔잔하면서도 깊게 남는 책이었어요.



 

📖 빵 한 개에서 시작된 이야기

로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며 학교에서 늘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예요.

겨우 받은 빵 하나를 빼앗기고, 이유 없이 맞고, 도망칠 힘조차 없는 아이의 모습이 처음부터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까”

“이런 일은 정말 없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로하가 여름방학을 맞아 센트레 마을 할아버지 댁으로 떠난다는 설정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마치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표처럼 느껴졌거든요.


 



🌳 센트레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벨

센트레 마을은 조용하고, 따뜻하고, 느린 곳이에요.

로하는 그곳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고, 친구 펠레나를 만나고,

무엇보다 떠돌이 개 ‘벨’을 만나요.

벨은 말이 없지만, 늘 곁에 있고, 먼저 다가오고,

위험한 순간엔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존재예요.

아이와 책을 덮고 나서

“벨이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선아는 벨이 무서웠을 텐데도 도망가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오래 남았어요.


 


🐾 희생을 통해 배우는 용기

이 책에서 말하는 용기는

소리치거나, 맞서 싸우는 모습이 아니에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보고 배우는 아이의 성장 이야기예요.

벨의 죽음은 너무 슬펐지만,

그 장면 덕분에 로하의 마음이 한 뼘 자라나는 게 느껴졌어요.

저도 읽으면서

“진짜 용기는 이런 거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 엄마의 편지, 할아버지의 선물

이야기 중반에 등장하는

엄마의 편지와 할아버지의 선물 장면은

부모 입장에서 특히 마음이 오래 머물렀어요.

아이에게 직접 무언가를 해주지 못해도

믿고 응원하는 마음은 전해질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이 부분에서

로하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책을 덮고 한참 동안 조용히 그림을 다시 보더라고요.



 

🌱 여름방학이 끝난 뒤에도 남는 것

여름방학은 끝이 나고,

로하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해요.

괴롭힘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돌아가요.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모든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현실과 닮아 있어서 더 진하게 남았어요.


 


💛 아이와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와 “용기란 뭘까”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예전 같았으면 막연했을 질문인데,

이제는 벨과 로하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자기 생각을 꺼내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게 이 책이 준 가장 큰 선물이었어요.

📌 한 줄로 정리하자면

『로하』는

아프지만 따뜻하고, 슬프지만 단단해지는 이야기예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마음의 힘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참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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