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식 박사의 무럭무럭쑥쑥 알약 - 첫 번째 발명품
김미숙 지음, 간장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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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되면 다 괜찮아질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조금만 더 크면 괜찮아질까,

조금만 더 어른스러워지면 덜 힘들까 하고요.

《고지식 박사의 무럭무럭쑥쑥 알약 첫 번째 발명품》은

바로 그 조급한 마음을 콕 집어서 건드리는 책이에요.

아이들 마음속에 한 번쯤 스쳐 지나갔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어른들이 은근히 품고 있는

“아이도 이제 좀 어른답게 행동했으면” 하는 마음을

아주 기발한 설정으로 풀어내요.


 


📌 알약이라니… 시작부터 의심 가득

책을 받자마자 표지를 펼쳤는데, ‘알약’이라는 설정이 딱 보이더라고요.

평소 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살짝 경계하는 눈빛이 느껴졌어요.

괜히 저를 한번 쳐다보는 그 표정에 웃음이 나왔어요.

하지만 몇 장 넘기기도 전에 이야기에 스르르 빠져들더라고요.

고지식 박사의 괴짜 같은 모습과

별사탕 머리 아이의 등장이 워낙 강렬해서요.

처음의 의심은 금세 사라지고

“이거 생각보다 재밌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전해졌어요.

 


📌 아이들이 사라진 세상,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이야기

무럭무럭쑥쑥 알약을 먹은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어른이 되어버리는 설정은

처음엔 웃기고 엉뚱하게 느껴져요.

아이들이 갑자기 점잖아지고, 회사에 다니고, 돈을 벌어오니

어른들 입장에서는 너무 편리한 세상이잖아요.

그런데 읽다 보니 그 편리함이 점점 불편하게 느껴져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사라지고,

노래 소리와 웃음소리가 사라진 세상은 어딘가 텅 빈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이는 이 장면에서 조금 조용해지더니 이야기를 더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마냥 웃긴 이야기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뭔가 이상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게 보였어요.


 


📌 가장 마음에 남은 건 ‘어린 어른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어린 어른들’의 모습이었어요.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직 자라지 못한 채 멈춰버린 아이들요.

아이에게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와닿는 듯했어요.

어른처럼 행동하지만 어딘가 어색한 모습에

아이 스스로 고개를 갸웃하는 게 느껴졌어요.

성장은 단순히 빨라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이야기가 조용히 알려주고 있었어요.


 


📌 결국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과정이에요

이야기가 끝날수록 ‘가장 중요한 재료’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드러나요.

그건 특별한 약도, 대단한 기술도 아니고

아이에게 허락된 시간, 서툴러도 괜찮은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는 괜히 한 번 더 책을 만지작거리더라고요.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마음에 남는 여운이 있었던 것 같아요.

부모인 저도 읽으면서

아이를 조금 더 천천히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자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책이에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 아이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할 때

  • 아이를 키우며 괜히 마음이 급해질 때

  •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대화가 이어지는 책을 찾을 때

웃다가, 고개 끄덕이다가,

마지막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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