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녀와 독 없는 사과 ㅣ 풀빛 그림 아이
김두연 지음 / 풀빛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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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제목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백설공주가 떠올랐어요.

마녀, 독사과, 그리고 사과라는 단어가 주는 익숙한 이미지 때문이었겠죠.

그래서인지 아이도 책을 펼치기 전부터 궁금해하는 눈빛이었어요.

‘이번엔 어떤 마녀 이야기일까?’ 하는 기대감이 느껴졌어요.

《꼬마 마녀와 독 없는 사과》는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에서 살짝 비켜나 있어요.

​



 

마녀는 당연히 독사과를 먹는 존재라고 모두가 믿고 있는 세상에서,

꼬마 마녀 미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해요.

“정말 세상에 독 없는 사과는 없는 걸까?”

그 질문 하나로 이야기는 시작돼요.

어른 마녀들은 말려요.

마녀라면 독사과가 당연하다고,

괜히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요.

하지만 미나는 그 말에 멈추지 않아요.

궁금한 건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 아이의 마음 그대로,

독 없는 사과를 찾으러 길을 나서요.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틀린 질문은 없다는 메시지’였어요.

다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에

“정말?” 하고 물어보는 미나의 태도가 참 예쁘게 느껴졌어요.

아이도 책장을 넘기며

다음 마을에서는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집중해서 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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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마을, 미라 마을, 뱀파이어 마을, 유령 마을까지

미나가 만나는 사과들은 하나같이 기상천외해요.

털이 복슬복슬한 사과,

다리가 달린 사과,

저주가 깃든 사과까지…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 아기자기해서

읽는다기보다 ‘구경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렸어요.

​



 

아이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사과를 찾는 것보다

“왜 다들 똑같이 생각할까?”라는 부분에 더 마음이 간 것 같았어요.

모두가 그렇다고 말해도

내가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는 것,

그 용기가 이 책의 가장 큰 선물처럼 느껴졌어요.

​


후반부로 갈수록

미나의 여행은 단순한 사과 찾기가 아니라

자기만의 선택을 해보는 경험처럼 다가와요.

그리고 살짝, 정말 살짝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가 떠오를 장면이 나와요.

정답을 딱 잘라 말해 주지 않아서

읽고 나서 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았어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랑 사과 이야기보다 더 오래 나눴던 건

“모두가 당연하다고 말할 때, 그래도 궁금하면 어쩌면 좋을까?”였어요.

정답을 말해 주기보다는

이야기 속 미나를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꼬마 마녀와 독 없는 사과》는

교훈을 크게 말하지 않아요.

그 대신 귀여운 모험과 상상 가득한 그림으로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해요.

그래서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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