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난 마지막 이야기
아이와 함께 읽어 오던 『에모몬 스토리』가
드디어 3권으로 마무리되었어요.
앞선 이야기들이 재미와 메시지를 함께 잡았다면,
이번 3권은 확실히 감정의 깊이가 더 느껴졌어요.
게임 속 모험 이야기인데도 현실에서 아이들이 겪을 법한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엄마인 저도 자꾸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하드 모드’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어요
이번 권의 중심은 ‘하드 모드’예요.
적이 강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피하고 싶었던 마음과 마주해야 하는 단계처럼 느껴졌어요.
정우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하고,
세민은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마주해요.
누구라도 외면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상황들이에요.
아이도 읽으면서 “이건 진짜 쉽지 않겠다”는 감정을 느끼는 게 보였어요.
그만큼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는 뜻이겠지요.
게임에 남고 싶은 마음, 이해가 됐어요
이번 이야기가 더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이 게임 속에 남고 싶어 하는 이유가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게임 속에서는 아프지 않아도 되고, 어른들의 갈등을 보지 않아도 되고,
상처받지 않아도 되니까요.
엄마로서 읽으면서 ‘저 마음, 아이들도 충분히 가질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읽게 됐어요.
에모몬의 변화가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이번 권에서는 에모몬이 아이들을 돕는 존재로 바뀌어요.
겉으로 보면 든든한 조력자 같지만, 사실은 문제를 잠시 덮어 두는 역할이에요.
이 설정이 참 좋았어요.
누군가 대신 해결해 주는 위로가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는 걸
아이 눈높이에서 잘 보여 주더라고요.
아이도 읽으며 도움받는 것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느낀 것 같았어요.
카니스라는 어른의 모습이 오래 남아요
수호 기사 카니스는 이번 권에서 유난히 마음이 쓰였어요.
아이들을 위해 몸을 던지고,
끝까지 지켜 주려는 모습이 마치 어른의 역할을 보여 주는 것 같았거든요.
아이들이 선택해야 할 순간에는 대신 결정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읽고 나서 아이 곁에 있는 어른으로서
나는 어떤 모습일까 잠시 생각하게 됐어요.
마지막 장을 덮고 난 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의 표정이 조금 진지해 보였어요.
재미있었다는 말보다 여운이 남았다는 느낌이 먼저였어요.
이 책은 용기를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요.
대신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해 주면서
그래도 한 걸음 내딛는 선택이 얼마나 소중한지
조용히 보여 줘요.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에모몬 스토리 3』는 모험 동화이면서도
아이 마음속 이야기를 다정하게 건드리는 책이에요.
게임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감정 이야기 필요한 아이에게도 모두 잘 맞을 책이라 생각해요.
마지막 권이라 아쉬웠지만, 이 결말이라서 참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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