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혼 : 한자요괴 2

문혼 : 한자요괴 2 ㅣ 문혼 : 한자요괴 2
신태훈 기획, 윤진혁 글, 김이불 그림, 이서윤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겨울방학, 한자랑 조금 더 친해지고 싶어서요

이번 겨울방학 목표 중 하나가 한자였어요.

고학년을 앞두고 있다 보니 교과서 문장 속 한자어휘가 점점 많아지고,

의미를 정확히 모르면 글 전체가 흐릿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6급 한자를 준비해 볼까 이야기 나누던 중,

먼저 재미있게 한자랑 친해질 수 있는 책부터 함께 읽어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다시 꺼내든 책이 『문혼: 한자요괴』 2권이에요.

1권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2권은 시작 전부터 기대가 꽤 컸어요.

만화인데, 그냥 웃고 넘기는 만화가 아니에요

『문혼: 한자요괴』는 한자에서 태어난 요괴를 다룬 이야기라

설정부터 아이 눈에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요괴를 물리치는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교과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자어휘들이 녹아 있어요.

이번 2권에서는

✔️ 무례한 / 무뢰한

✔️ 어떻게 / 어떡해

✔️ 같은 발음이지만 뜻이 전혀 다른 어휘들

✔️ 관용 표현과 헷갈리기 쉬운 한자어

들이 스토리 흐름 안에서 반복해서 등장해요.

읽다 보면 “아, 이 말이 이런 뜻이구나” 하고

아이 스스로 정리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공부하듯 외운 게 아니라,

이야기 장면과 함께 기억되는 느낌이라 더 오래 남는 것 같았어요.

 

아이돌 문사 등장? 흥미를 놓칠 틈이 없어요

2권에서는 아이돌 문사라는 설정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더 확 살아나요.

축제, 공연,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요괴까지…

아이 입장에서는 다음 장을 안 넘길 수 없는 전개예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한자어가 ‘문제’가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표정이 정말 밝았어요.

워크북이 있어서 “아는 척”으로 끝나지 않아요

엄마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워크북 구성이에요.

만화만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 어휘 뜻 다시 짚어보기

✔️ 문장 속에서 쓰임 확인하기

✔️ 헷갈리는 표현 비교하기

까지 이어지다 보니,

아이가 “읽어서 아는 느낌”에서

“정리해서 아는 느낌”으로 넘어가더라고요.

부담 없이 풀 수 있는 분량이라

거부감 없이 책상에 다시 앉는 것도 좋았어요.

 

선아가 느낀 포인트, 엄마 눈에는 이렇게 보였어요

읽고 나서 따로 묻지 않아도

책에서 나왔던 표현을 일상 대화에서 슬쩍 쓰는 모습이 보여요.

뜻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아도

맥락에 맞게 쓰는 걸 보면,

이야기와 함께 이해했다는 게 느껴져요.

“한자가 어렵다”기보다는

“이건 아는 거야”라는 자신감이 조금 생긴 느낌이랄까요.

그게 엄마로서는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

 

한자 공부, 이렇게 시작해도 괜찮겠어요

아직 본격적인 암기 단계는 아니지만,

겨울방학 동안 한자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는 데는

이만한 책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미있게 읽고,

자연스럽게 익히고,

워크북으로 한 번 더 정리하는 흐름.

『문혼: 한자요괴』 2권은

한자를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읽고 싶은 이야기”로 만들어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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