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철학하다 가슴으로 읽는 철학 2
스티븐 루퍼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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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단어, 그런데 어쩐지 이 책은 따뜻해요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을까?”

“사람은 왜 반드시 죽어야만 할까?”

그리고 그 질문은 아주 자연스럽게 “죽음이란 무엇일까?”로 이어지더라고요.

이번에 읽은 스티븐 루퍼의 《죽음을 철학하다》는

제목만 보면 조금 무겁고 어려울 것 같은데요,

막상 펼쳐보면 죽음을 통해 삶을 더 깊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묘하게 따뜻한 철학책이었어요.



🌱 살아있다는 것부터 다시 묻는 책

루퍼 교수는 죽음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살아있다는 건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데요.

이 첫 질문이 제가 이 책을 좋아하게 만든 순간이었어요.

우리는 늘 ‘살아있음’을 너무 당연하게 여겨서,

그 의미를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잖아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살아있다는 건 단순히 숨 쉬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미래를 계속 그려가는 존재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여기서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어요.

아,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는구나.

‘미래를 잃는다는 것’이 너무 서운하고 너무 아깝고 너무 슬퍼서요.


🌸 죽음이 우리에게 해로운 이유, 의외로 간단했어요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바로 이거였어요.

“죽음이 나쁜 이유는 죽은 상태가 고통스럽기 때문이 아니라,

살아 있었다면 누릴 수 있었던 좋은 것들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이 말을 읽는 순간 저는 눈을 크게 뜨고 몇 번을 다시 읽었어요.

맞아요. 우리가 두려워하는 건 ‘없어지는 나’가 아니라

“잃게 되는 나의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예쁘게 웃을 날들,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주할 순간들,

계획해둔 여행,하고 싶은 일들…

이 모든 게 ‘없어진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움찔하는 이유가 너무 명확해졌어요.



🌿 하지만 그렇기에… 삶이 더 소중해져요

책은 죽음을 아주 차갑게 분석하지만,

읽다 보면 마음 어딘가에서는 계속 따뜻한 기운이 올라와요.

왜냐면 이 책이 죽음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죽음을 이해할수록 삶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걸 자꾸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좋은 삶은 나쁜 죽음을 남긴다.”

이 말이 저는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삶이 충만할수록, 누릴 것들이 많을수록,

죽음이 빼앗아갈 얘깃거리도 더 많아지는 거죠.

그러니까 ‘죽음이 무겁다’는 건 결국 내 삶이 그만큼 가치 있고 좋았다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 메시지가 정말 좋았어요.

조금 울컥하기도 했고요.


☀️ 자살, 안락사, 태아 살해까지… 어려운 주제도 정면으로 다루는 책

보통 철학서에서 쉽게 다루지 않는 주제들도 나와요.

자살, 안락사, 낙태 문제까지요.

아무리 가볍게 읽으려고 해도 이 부분에서는 마음이 꽤 무거워지긴 했어요.

하지만 루퍼 교수는 내내 이렇게 말하는 느낌이었어요.

“죽음을 생각하는 건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그래서 이 어려운 주제들을 보면서도 저는 오히려 ‘삶’에 대한 생각이 더 커졌어요.

누구의 삶이든,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다는 마음…

책이 그걸 정말 조용하고 따뜻하게 말해주는 느낌이었어요.


 


✨ 읽고 나서 저는 삶을 조금 더 아껴보고 싶어졌어요

책을 덮은 뒤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죽음이 언젠가 나에게 올 거라면,

지금 내가 살아 있는 이 순간들은 더 소중한 거구나.”

지금 떠오르는 따뜻한 얼굴들,

내가 좋아하는 일들,

사소한 행복들,

나를 웃게 하는 작은 취미들…

이 모든 것이 ‘죽음이 나에게 빼앗아 갈 것들’이라면,

오히려 저는 오늘 하루를 더 사랑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어요.


 

💛 따뜻한 철학책이 필요할 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죽음을 철학하다》는 결코 무겁기만 한 책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저는 읽는 내내 마음이 밝아지고 따뜻해졌어요.

죽음이라는 단어에 움찔하는 사람이라면,

삶이 왜 소중한지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딱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을 이해할수록 삶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경험

저는 그걸 이 책에서 확실히 느꼈어요.

https://youtu.be/haMR_YbG4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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