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들어 선아가 먼저 알려주는 단어가 정말 많아졌어요.
그중 가장 놀랐던 단어가 바로 “탄소발자국”이었어요.
초성퀴즈 하다가 선아가 너무 자연스럽게 답을 맞추길래
“어떻게 알았어?” 했더니 학교에서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 진짜 똑똑해요.
엄마보다 훨씬 앞서나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이번에 함께 읽은 〈탄소발자국을 지워라〉는 선아에게도,
저에게도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책 속에 나오는 여우·너구리·토끼·삽살개 네 친구들이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놀러가는 장면부터 이미 너무 귀여워서
선아가 책장을 들여다보는 눈빛이 반짝거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