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용사 한딸기 4 : 잃어버린 계절 제철용사 한딸기 4
유소정 지음, 김준영 그림 / 겜툰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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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집에 귤이 넘쳐나서 박스째 쟁여놓고 먹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읽은 〈제철용사 한딸기 4: 잃어버린 계절!〉 속에

귤이 등장하는 순간, 괜히 더 반가운 거 있죠?

“어? 진짜 제철과일이 다 나오네?” 하면서 혼자 피식 웃었어요.

딸기, 수박, 사과에 이어서 이번엔 귤이라니…

과일 친구들로 지구를 지키는 콘셉트,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번 권의 분위기는 겨울 한가운데 떨어진 폭설과

북극의 이상 기후 때문에 조금 더 긴박해요.

프루트 영상 크리에이터 규리최고를 따라간 송이가 사라지고,

제철용사들이 폭설로 뒤덮인 도시로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그중에서도 선아는 도시 한가운데 퍼진 “괴물 목격담” 부분을

유독 집중해서 읽더라고요.

아이 눈에 그 장면이 꽤 생생하게 그려졌는지,

저는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서 긴장감이 훅 느껴졌어요.


 



제철용사들이 폭설 속에서 헤매고,

환경 때문에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모습은 조금 마음이 짠했어요.

사실 이런 장면은 아이보다 제가 더 감정이입하더라고요.

‘아, 계절이 이렇게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뉴스를 떠올리게 됐어요.

이상기후가 그냥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에 남더라고요.

선아는 이번 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귤 캐릭터를 엄청 귀여워했어요.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읽는 표정에서 “이 친구 꼭 내 스타일인데?” 하는

느낌이 보여서 저도 괜히 흐뭇했어요.

특히 제철용사들이 사계절 용사로 하나가 되는 장면,

거기서 선아가 숨을 길게 들이마시더니 책을 꼭 끌어안는 모습을 보니까

“아, 이번 권 제대로 빠졌구나” 싶었어요.

아이 눈에는 그 장면이 뭔가 ‘힘이 하나로 모이는 느낌’으로 전해진 것 같아요.


스토리 중반부터는 북극의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빙하가 녹는다는 소문이 퍼지고, 거대한 산불이 도시를 덮치는 장면들이 이어지는데요.

저는 흔히 보는 뉴스 속 환경 문제를 아이 눈높이에서 이렇게 재밌고 따뜻하게 풀어내줄 수 있다는 게 참 고마웠어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게만 넘기지도 않아서요.

책을 덮고 선아가 한 말 중 인상 깊었던 건

“겨울이 겨울 같지 않은 느낌이 이상했어.”

이랬던 점이에요.

요즘 아이들도 체감하는 기후 변화가 분명히 있다는 뜻이겠죠.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마음을

스스로 느끼는 순간이 보여서 저도 괜히 뭉클했어요.



 

결국 제철용사들이 계절을 되찾기 위해 북극으로 향하고,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용사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팀워크’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느꼈어요.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는 메시지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 같아요.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라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작가님 말처럼 이게 완전한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도 살짝 설렜어요.

봄비가 내리면 다시 꽃이 피듯, 언젠가 새로운 이야기가 나와도 좋겠다 싶어요.

겨울밤 귤 까먹으며 읽기에 이 책만큼 달콤하고 상큼한 모험도 없네요.

과일 친구들과 함께한 이 계절 여행, 아이랑 저는 참 따뜻하게 즐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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