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그림자계’는 현실과 거의 같지만,
어딘가 미묘하게 어둡고 비어 있는 세계예요.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빈틈’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겉보기엔 평범해 보였던 아레이의 뛰어난 기억력,
괴짜로 보였던 Q의 수학 능력처럼
“결국 특별함은 서로를 살리는 힘이 되는구나” 하는 메시지가
서서히 드러나는 점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선아도 읽으면서 조용히 몰입하더니,
“이런 세계가 진짜 있다면 무서울 것 같지만,
그래도 팀이 있다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식의 반응을 보여 줘서,
아이가 이야기 속 연대를 깊게 받아들였구나 싶어 흐뭇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