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전에서 찾은 빅데이터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 7
유소라 지음, 이주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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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씨앤톡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 시리즈는 매번 “아 이런 연결도 가능하구나!” 싶은 즐거움을 주는데요,

이번 7권 ‘빅데이터’ 편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신박했어요.

요즘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개념이 참 빠르게 확장되고 있잖아요.

그중에서도 ‘빅데이터’는 뭔가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 기술 느낌이 강한데,

이걸 우리 고전과 연결해서 설명한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빅데이터가 고전에서 나온다고?

책을 펼치자마자 저는 살짝 놀랐어요.

“어? 빅데이터인데… 동의보감? 난중일기? 대동여지도?”

그동안 빅데이터는 컴퓨터 속에서만 움직이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상들이 남긴 기록들이 바로 ‘사람을 위한 데이터’였다는 해석이 너무 새로웠어요.

처음엔 빅데이터가 뭔지 정확히 모르는 아이에게

설명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책이 아이 눈높이에 딱 맞게 고전 속 데이터를 찾아 설명해 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선아도 “옛날 사람들도 이렇게 많이 기록했구나” 하는 표정으로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기록’이라는 게 이렇게 큰 힘을 갖고 있었구나

전반적으로 이 책이 가장 크게 주는 메시지는

“데이터는 결국 사람을 위한 기록이다”였어요.

조상들이 남긴 수많은 기록들이 결국 백성을 위해, 나라를 위해,

누군가의 삶을 위해 정리된 ‘정보의 모음’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마음을 울리더라고요.

요즘 우리는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문화였다는 점이 참 멋있었어요.

선아도 읽으면서 “옛날에도 이렇게 많이 기록했네” 하며 놀라워했는데,

그 말이 꼭 요약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빅데이터가 ‘따뜻하다’고 느껴진 순간

책이 끝날 때쯤 저는 좀 특별한 감정을 느꼈어요.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뭔가 딱딱하고 기술적인 느낌인데,

이 책은 그걸 따뜻한 마음으로 풀어냈어요.

기록을 남긴 사람들의 마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한 자세,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들이 묵묵히 쌓여 오늘의 빅데이터로 이어졌다는 흐름을 보며,

“아… 빅데이터의 뿌리는 결국 사람을 위한 진심이었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아이에게 기술 개념을 설명할 때 이런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니,

저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준 고마운 책이었어요.


선아와 함께 읽으며 특히 좋았던 점

이 책의 장점은 어렵지 않다는 점이에요.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생소할 수 있는데,

‘왜 데이터를 모으는지’, ‘그 기록들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역사적 사례와 함께 아주 부드럽게 설명해줘서

아이도 중간에 헷갈림 없이 쭉 따라왔어요.

읽는 내내 선아는

“옛날 사람들도 중요한 걸 잘 적어놨네”

라는 느낌으로 책 곳곳을 천천히 살펴봤어요.

특히 “기록이 모이면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아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엄마로서 참 뿌듯했어요.

뭔가 거대한 기술 이야기를 공부한 느낌이 아니라,

“데이터의 마음”을 배웠다는 감각에 가까웠어요.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인상 깊었던 이유

읽으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상 속 기록들 —

사진, 일기, 독서 기록, 작은 메모들 — 이것들도 언젠가는 아이의 성장 데이터를 이루잖아요.

이 책은 그런 ‘기록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다시 떠올리게 해줬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가 지금 배우는 것들도 커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점도 너무 좋았어요.


 


✔️ 마무리

전체적으로 이 책은 기술을 배우는 책이 아니라,

기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과학책이었어요.

고전과 빅데이터를 한 줄로 연결하는 관점이 참 신선했고,

아이와 함께 대화하기 좋은 주제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정말 알찬 시간이었다고 느껴요.

선아도 흥미롭게 읽었고,

저 역시 어른의 관점에서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은 책이었어요.

리틀씨앤톡 시리즈는 역시 믿고 보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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