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레베카 해리 그림 / 사파리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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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아이와 함께 꼭 찾게 되는 크리스마스 그림책들 중에,

올해는 특히 마음이 폭 덮여지는 작품을 만났어요.

표지부터 반짝거리는 금박에 눈 쌓인 전나무,

빨간 가방에 초록 목도리를 두른 꼬마 생쥐까지…

책을 펼치기도 전에 크리스마스 설렘이 먼저 밀려오더라고요.


 


저희 집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마음’이 생기는데요.

트리를 꺼내 꾸미고, 작은 오너먼트를 걸고,

저마다 원하는 선물을 슬쩍 이야기하곤 해요.

선아는 이 책 표지를 보자마자 “정말 크리스마스 책같다”고 하네요.

그 말 그대로, 딱 첫눈에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그림책이었어요.

✨ 작은 친절들이 모여 완성된 ‘진짜 크리스마스’

책 속 주인공인 꼬마 생쥐는 크리스마스이브라는

가장 특별한 날에 새로운 숲으로 이사를 오죠.

저도 “아이고, 하필 오늘 이사를 왔다고?” 하며 마음이 살짝 조마조마했어요.

날이 어둡기 전에 따뜻한 새 보금자리부터 찾아야 하는데…

눈은 펑펑 내리고, 숲은 낯설기만 하고요.

그런데 꼬마 생쥐는 자신의 일보다 ‘눈앞의 친구 돕기’를 먼저 선택해요.

추워 덜덜 떠는 꼬마 토끼에게 불을 지펴주고,

케이크 만들기에서 허둥대는 꼬마 여우를 도와주고,

꼬마 곰의 집 꾸미기까지 척척 도와주죠.


 

저는 이 장면들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선아가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보던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스스로도 바쁜데도 도와주는 게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은 듯 하더라고요.

사실 아이에게 “상대가 필요할 때 어떻게 행동할까?”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 흔치 않은데,

이 책은 그런 질문을 아주 부드럽게 건네줘요.


 



✨ 결국 돌아오는 따뜻한 마음

해가 지고, 숲은 금세 어두워지고, 꼬마 생쥐는 아직도 집을 찾지 못했어요.

저도 선아도 같은 마음이었죠.

‘아… 이러다 집 없이 밤을 맞는 건 아니지?’

책을 읽으며 은근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아름다운 건, 꼬마 생쥐가 베풀었던 도움들이

모두 다시 생쥐에게 돌아온다는 점이었어요.

토끼도, 여우도, 곰도 모두 힘을 모아

꼬마 생쥐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완성해줍니다.

그 순간 선아가 살짝 미소 지으며

“따뜻하다” 하고 말하길래 제 마음도 몽글해졌어요.

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아이가 스스로 받아들인 느낌이었거든요.


 


✨ 따뜻한 겨울 감성 그대로 담긴 그림체

레베카 해리의 그림은 늘 그렇지만 이번 책은 특히 더 포근해요.

아크릴 특유의 보드라운 색감, 파스텔 톤의 숲,

생쥐와 친구들의 동글동글한 얼굴들…

눈이 내리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따뜻해 보여요.

책 읽는 내내 겨울 특유의 ‘바삭한 찬 공기’랑

벽난로 앞의 ‘말랑한 따뜻함’이 한 번에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 우리 집 크리스마스 독서로 딱!

크리스마스 하면 선물과 트리도 좋지만,

서로 마음을 쓰고 함께 나누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해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올해 겨울,

아이랑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작은 친절”에 대해

살짝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선아가 “이번엔 내가 먼저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도 해줘서 더 기분 좋은 시간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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