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은 힘이 참 세지! 책고래아이들 55
하정화 지음, 수피아 그림 / 책고래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가 4학년이 되면서 학교에서 시 쓰는 숙제가 사라졌어요.

3학년까지만 해도 한 주에 한 편씩 꾸준히 쓰곤 해서 자연스럽게 시와 친해졌는데,

이제는 그런 시간이 없어지다 보니 오히려 우리가 집에서 다양한 시집을 찾아보며

즐겁게 읽어보는 시간으로 바뀌었어요.

그런 흐름 속에서 만난 하정화 시인의 동시집

《짜장면은 힘이 참 세지!》는 제목부터 저희 집 취향을 저격했어요.

왜냐면… 우리 아이가 짜장면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호감 100%였어요.


 


✨ 작은 것을 크게 바라보게 만드는 동시집

책을 펼치자마자 느꼈던 건,

평범한 일상의 아주 작은 풍경들이

시인의 손 끝에서 이렇게 따뜻하고 반짝거릴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었어요.

아이 역시 ‘이 시는 그림이 그려져서 좋다’며

단어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느낌을 받아들더라고요.

그 반응을 보니, 아… 역시 동시는 어렵지 않은 게 제일 좋구나 싶었어요.




 

✨ <짜장면은 힘이 참 세지!>가 주는 따뜻함

동시집의 표제작인 〈짜장면은 힘이 참 세지!〉는

정말 읽는 순간 마음이 울렁거렸어요.

누군가에게 작은 한 그릇을 나눠주기 위해 고갯길을 올라가는

반장 할머니의 모습이 요즘 우리가 잊고 사는 정과 온기를 그대로 품고 있더라고요.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아, 마음을 나누는 일이 꼭 거창한 게 아니라

그저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일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 아이가 공감한 시들

아이에게는 〈속마음〉이라는 시가 특히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좋아하는 고구마 피자를 혼자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마음이

너무 현실적이어서인지,

보기만 해도 익숙한 상황처럼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걸 보면서 “맞아, 이 나이의 아이들은 늘 그런 귀여운 고민들 속에서

‘나눔’이라는 걸 조금씩 배워가고 있지”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걸 이렇게 투명하고 재치 있게 표현해주는 동시가 참 고맙기도 했고요.


 


✨ 읽는 내내 포근하고 마음이 말랑해지는 경험

전체적으로 이 동시집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얼마나 솔직하고 밝고 귀여운지 그대로 보여줘요.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나눔’, ‘기다림’, ‘마음의 움직임’ 같은 이야기들은

어른이 읽어도 힘이 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에요.

저 역시 읽으면서 아이 마음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아이가 어떤 부분에 공감했는지, 어떤 문장에서 오래 머물렀는지

그런 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게 참 좋았어요.



 

✨ 마음이 피어나는 독서 시간이었어요

시집 한 권이라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마음이 참 편안하고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요즘처럼 바쁘고 정신없는 날들 속에서 짧지만 따뜻한 문장 한 줄이

얼마나 큰 위로와 웃음을 줄 수 있는지 이 책이 새삼 다시 알려주었어요.

앞으로도 시 쓰기 숙제가 없어졌다고 아쉬워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시집들을 더 다양하게 만나보면서

아이와 함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해요.



#짜장면은힘이참세지 #책고래 #동시집추천 #어린이동시 #초등도서추천 #엄마랑책읽기 #초등독서 #시읽는아이 #가정독서 #따뜻한시 #하정화시인 #감성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