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턱 멍키 - 탐닉의 대가
제임스 해밀턴-패터슨 지음, 박명수 옮김 / 로이트리프레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제 자신이 바나나에 매달린 원숭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에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면서 작은 소비나 편리함에 푹 빠져 살았는데,

그게 지구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고 있는지

냉정하게 마주하니까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책 제목 때문에 살짝 경계했거든요.

환경 책이면 어렵고 무겁고 죄책감만 잔뜩 주는 거 아닐까? 했는데,

완전히 예상 밖이었어요. 작가는 날카롭지만 유머러스하게 우리 일상을 보여주고, “이거 나만 하는 게 아니었구나” 하면서도 묘하게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어요.



🐵 ‘스턱 멍키’와 나, 우리의 모습

책에서 원숭이가 바나나를 놓지 못해 갇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 자신의 소비 습관이 겹쳐 보였어요.

온라인 쇼핑, 디지털 기기, 반려동물, 휴가 계획…

사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것들이었는데,

그 뒤에 숨어 있는 환경 비용을 생각하면 조금 무겁더라고요.

특히 반려동물 부분은 읽으면서 조금 웃기기도 했어요.

지금은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책에서는 여전히 ‘애완동물’로 표현되니까 뭔가 이상했거든요.

하지만 메시지는 명확했어요.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를 돌보는 게 결국 지구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요.



 

🌱 작은 습관의 그림자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즐거워하는 습관들이

사실은 지구에 큰 부담을 준다는 걸 느껴요.

정원 가꾸기, 스포츠, 패션, 웰니스… 다 좋아하는 것들이지만,

하나하나가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읽으면서 놀랐던 건, 단순히 ‘피해야 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휴가를 떠나면서도 조금 더 친환경적인 방법을 선택하거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는 작은 실천처럼요.


 



😄 웃다가도 깨달음, 그게 매력

이 책의 매력은 무겁지 않다는 점이에요.

읽는 내내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많아요.

작가 특유의 위트와 신랄한 유머 덕분에,

환경 문제를 마주해도 우울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배워요.

저는 개인적으로 ‘온라인 쇼핑’ 부분에서 크게 공감했어요.

배송이 편리해서 손쉽게 클릭하게 되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탄소 발자국과 플라스틱 포장재까지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불편해져요.

그런데 작가는 그 불편함을 죄책감으로 끝내지 않고,

작은 선택의 중요성으로 연결시켜 주더라고요.



 

💡 나만의 깨달음

책을 읽고 나서, 저의 생활 습관을 조금씩 돌아보게 되었어요.

  • 필요 없는 쇼핑은 줄이기

  • 휴가를 떠날 때 교통 수단 고민하기

  • 디지털 기기 사용 조금씩 줄이기

  • 반려동물과 자연 친화적 활동 즐기기

읽기 전에는 ‘작은 변화가 뭐가 달라지겠어?’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작은 선택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걸 실감했어요.


 

‘스턱 멍키’는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무겁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하지만 날카롭게 우리의 습관을 들여다보게 해요.

읽고 나면, 그저 책장을 덮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의 선택이 지구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돼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