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머리 돌석구 돌 잔치 - 제32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저학년 책장
둥둥 지음 / 오늘책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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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처음 보여줬을 때 아이가 제일 먼저 한 말이 있었어요.

“왜 돌머리라고 하지…? 돌머리라는 말은 좀 나쁜 뜻 아닌가?”

이런 반응을 보면서, 아이도 이제 어느 정도 단어의 뉘앙스를 구분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시기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 워크지 독서 전 활동을 먼저 함께 했어요.

‘돌머리’라는 말이 가진 이미지, ‘돌’이라는 사물에 떠오르는 느낌들,

돌처럼 단단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책에서는 이 표현이 어떤 의미로 쓰일까?” 하고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과정이 생각보다 깊고 재미있어서, 자연스럽게 책 읽기 준비가 되었어요.


🌱 단단해서 미움받는 머리가 아닌, 단단해서 가능성이 되는 이야기

책을 펼치고 두세 장 읽자마자 아이의 표정이 부드러워졌어요.

“아, 이런 ‘돌머리’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요.

주인공 석구는 조용하고, 자신감이 조금 부족하고,

학습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가끔 혼자 끙끙대는 평범한 아이예요.

그런데 그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누군가는 알아봐 주지 못했던 것뿐이죠.

이 책은 석구를 놀리기 위한 별명이었던 ‘돌석구’가

어느 순간 ‘단단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라는 뜻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

정말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요.

엄마로서 너무 따뜻했고, 마음 한 켠이 찡했어요.



 

🌈 상상력과 다정함이 조용한 아이의 마음에 스며드는 이야기 구조

전봇대가 말을 걸고, 돌들이 잔치를 벌이고,

석구가 그 한가운데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은

말 그대로 기발한 판타지예요.

그런데 진짜 매력은

이 판타지가 아이의 마음에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이에요.

잔치에 문제들이 갑자기 생기고, 누군가는 넘어지고,누군가는 길을 잃고,

누군가는 제 역할을 못해서 좌절하지만…

석구는 ‘내가 도와볼게요’라는 작은 용기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요.

그 모습이 아이에게도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선아도 책을 읽다가 조용히 웃으며

“이런 건 나도 해보고 싶다” 하는 느낌을 주는 표정을 지었어요.


 



🌼 워크지 독후활동으로 더 단단하게 남겨진 감정들

책을 다 읽고 나서 준비해 둔 워크지 독후활동도 함께 했어요.

• 석구가 어떤 마음으로 돌 잔치에 갔을지

• 내가 석구라면 할 수 있었던 일은 무엇일지

• 내가 가진 ‘단단한 힘’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들을 생각해보면서

아이도 자신만의 강점을 떠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디서 시작하든, 어떻게 느끼든,

결국 책을 통해 아이가 자기 자신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선아는 “나도 어떤 문제든 천천히 보면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을 내심 품은 듯했어요. 작지만 큰 변화였어요.


 

✨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

저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작고 조용한 아이들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였어요.

요즘은 눈에 잘 띄는 성향의 아이가 칭찬을 더 많이 듣는 구조잖아요.

하지만 모든 아이가 외향적일 필요는 없고,

석구처럼 조용하고 내면이 단단한 아이들도

자기만의 순간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다는 걸

너무 다정하게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그 메시지가 엄마인 저에게도 따뜻하게 와닿아서

아이와 꼭 함께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결론: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준 고마운 책

《돌 머리 돌석구 돌 잔치》는

그저 재미있는 상상 세계를 그린 책이 아니라,

✔ 조용하고 단단한 아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

✔ 스스로를 낮춰 보던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는 책

✔ 실패해도 괜찮음을 알려주는 책

✔ 누구에게나 빛나는 순간이 있다는 걸 설명해주는 책

아이에게도, 엄마인 저에게도

잔잔하지만 깊은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이야기였어요.

책을 덮고 나서도 마음 속에 ‘단단한 따뜻함’이 오래 남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

조용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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