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형용사 - 그리운, 연약한,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 걷는사람 에세이 14
김재원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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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유퀴즈에서 김재원 아나운서가 들려주신

가족 이야기를 보고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졌는지 몰라요.

아들이 입대하는 날, 멀리서 배웅하면서도

짧은 문자 속에 담긴 고마움과 사랑을 전해 받았다는 그 이야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그런 감동을 떠올리면서 김재원의 에세이 『아주 작은 형용사』를 펼쳤어요.

읽는 내내,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 표지를 보고, 직접 색칠까지 한 그의 손길이 느껴져서 더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색깔을 칠하는 동안에도, ‘이 단어는 이렇게 느껴지지?’ 하고 혼잣말을 하면서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마치 친구와 수다 떠는 기분이었거든요.



 

📖 ‘위로 연습’으로 시작하는 책

김재원 아나운서는 서문에서 ‘위로 연습’을 아주 작은 형용사로 시작한다고 밝혀요.

“위로가 그립기 때문”이라는 솔직한 고백에서 이미 마음이 놓였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요.

  • 괴로움을 없애진 못해도 덜어줄 수 있는 방법

  • 슬픔을 사라지게 하진 못해도 달래줄 수 있는 방법

이런 메시지가 작지만 강하게 다가왔어요.

일상 속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고마운’, ‘그리운’, ‘당황스러운’ 같은 형용사들이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삶과 감정을 잇는 다리가 된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 단어마다 담긴 진심과 삶

책의 구성은 1장 ‘가느다란’, 2장 ‘말본새’,

3장 ‘와장창’, 4장 ‘큰 투표함’으로 나뉘어요.

하나의 장마다 수십 가지 형용사가 있고,

그 단어마다 김재원의 경험과 사유가 녹아 있어요.

예를 들어, ‘그리운’이라는 단어를 읽을 때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기억이 떠오르고,

‘복잡한’이라는 단어를 읽으면

직장과 시험, 유학, 가족사 속 좌절과 성장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읽는 내내, “아, 나도 이런 감정을 겪고 있지” 하고 공감하게 되고,

그 순간마다 작가가 옆에서 살짝 손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특히 가족 이야기는 정말 울림이 컸어요.

유퀴즈에서 들은, 아들의 입대 날 문자 한 통에 담긴 감사와 사랑 이야기가 책 속 글과 연결되면서 인생의 따뜻한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꼈어요.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작은 단어 하나로 마음을 건네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 책 표지 색칠, 나만의 경험 추가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건, 김재원 아나운서가 책 표지를 직접 색칠했다는 점이에요.

저도 따라 색연필을 들고 색칠을 해 보니,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니라 작가와 함께 단어를 느끼고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색칠할 때마다, ‘아, 이 단어는 이렇게 느껴지겠구나’ 하고 상상하면서,

글과 그림이 이어지는 느낌이었어요.

덕분에 책이 한층 더 생생하게 다가왔어요.




🌿 삶과 위로가 만나는 순간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김재원의 글에는 보편적인 삶의 힘이 있다는 거예요.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고민,불확실한 미래,때로는 경제적 부담,

누구나 겪는 이런 문제들이, 작은 형용사 하나와 작가의 솔직한 경험을 통해 담백하지만 깊은 위로로 바뀌어요.

또 글의 톤이 너무 무겁지 않고, 과장 없이 단정해서 읽기 편했어요.

그 덕분에 ‘이 글을 나만 읽는 게 아쉽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정말 책을 친구 삼아 수다 떠는 느낌이랄까요?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작은 형용사 하나, 가족과의 기억, 여행과 방송 경험이 뒤섞여서,

삶의 소소한 순간 하나하나에 감사와 위로를 느끼게 해 줬거든요.

김재원 아나운서가 유퀴즈에서 보여준 진솔함과

대한 애정이 책에서도 그대로 느껴져서,

읽는 내내 ‘이 사람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아주 작은 형용사』는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을 톡톡 두드리는 위로의 편지예요.

읽고 나면, 세상과 조금 더 따뜻하게 마주할 용기가 생겨요.

그리고 책과 함께 표지를 색칠하며 느낀 소소한 즐거움 덕분에,

책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김재원 아나운서의 삶과 글이 주는 작지만 확실한 위로,

모두가 한 번쯤 경험해 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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