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메이트 가나 뿌리 책장 1
박지숙 지음, 양양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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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집은 은근히 바빠요. 이유는 아주 단순해요.

바로 체스 때문이죠!

AI랑 체스 게임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선아 덕분에,

어느 순간 집안 분위기가 살짝 “체스 카페”처럼 바뀌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체스 메이트』였어요.

체스를 소재로 한 동화라고 해서 자연스럽게 읽어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고 따뜻하고, 또 발랄한 에너지가 담긴 책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선아가 가장 반응한 부분은 체스 경기를 묘사한 장면들이었어요.

읽으면서 “엄마, 이 부분 진짜 체스판 보는 것 같아!”라며 눈이 반짝하더라고요.

정말 선수처럼 집중해서 책장을 넘기니, 저까지 덩달아 몰입하게 되었어요.


🌼 체스 안다고 이렇게 책이 재밌어질 줄은 몰랐어요

사실 저는 체스를 잘 몰랐어요.

룰? 기물 움직임? 이름도 헷갈리고… 솔직히 그냥 어려운 게임이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체스를 알고 있는 선아와 같이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규칙이 머릿속에 들어오더라고요.

선아가 책 내용을 설명하며 “엄마, 이건 이런 전략이에요”라고 설명해 주는데…

아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체스를 배우는 게 가능했나요?

덕분에 책 읽는 시간이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엄마와 아이의 작은 취미 공유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 동주·야스민·윤채, 서로 다른 마음들이 체스판 위에 펼쳐지다

이 책이 좋은 건 단순히 체스를 잘 설명해서가 아니에요.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질투하고, 또 어느 순간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이고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에요.

세 아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 아이들의 세계도 참 복잡하고 예쁘구나”

이런 생각이 스며들어요.

특히 히잡을 쓴 야스민 캐릭터,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어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캐릭터였거든요.

“아 저런 친구도 있을 수 있지, 그리고 저마다 사연과 마음이 있겠지”

이런 흐름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서 좋았어요.


 



💛 체스에서 배우는 작은 용기들

책 속에서 계속 등장하는 메시지가 있어요.

바로 ‘마음을 복기하는 연습’이에요.

경기에서 지는 것도 경험이고,

경기 중 느꼈던 감정도 놓치지 말고 되돌아보자는 뜻이죠.

사실 아이뿐 아니라…저도 좀 찔렸어요.

하루가 너무 바쁘니까 ‘마음 복기’는커녕 그냥 흘려보내는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 선아에게 말했어요.

“우리도 오늘 하루 마음 복기 한 번 해볼까?”

선아가 생각보다 진지하게 이야기해 주는데, 짧더라도 참 귀한 시간이었어요.


 


🍀 책 읽고 체스 한 판! 이게 요즘 우리의 행복 루틴

책을 읽고 나니 자연스럽게 체스로 이어졌어요.

“엄마, 한 판 할래요?” 그 말이 얼마나 귀엽든지…

아직 저는 기물 움직임 외우느라 정신없지만,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니 즐겁게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혹시 아이가 체스에 관심 있거나 새로운 취미 찾고 있다면

『체스 메이트』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체스를 좋아하는 아이는 더 좋아하고,

체스를 모르는 부모는 저처럼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요.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체스 메이트』는 단순한 체스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꿈, 우정, 성장,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잘 담겨 있는 예쁜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집에 새로운 재미를 불러온 책이라

저에게는 더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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