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힙한 미술관
장세현 지음 / 이론과실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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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가 미술에 흥미를 가지면서 다양한 책을 찾아 읽고 있는데,

그중에서 『더 힙한 미술관』은 단연 눈에 띄는 책이었어요.

책을 펼치자마자 한 장 한 장의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주는 저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삶,

그림 속 메시지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어서,

선아도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더라고요.


 


첫 전시관인 초상화를 읽으면서, 선아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 담긴 수수께끼 같은 표정을 보고 한참을 들여다보았어요.

단순히 웃는 얼굴이 아니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미묘한 감정과 시대적 배경까지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고흐의 <붕대를 감은 자화상>도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화가의 슬픔과 고통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임을 알게 되어 인상 깊었다고 해요.

그림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읽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정물화 전시관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사물 속에 숨은

상징을 알게 되어 신기해 했어요.

바니타스 정물화 속 해골이 인생의 헛됨을 말한다는 것,

아르침볼도의 작품 속 사물로 만들어진 얼굴,

세잔의 사과 정물 속에 담긴 미학적 고민까지,

선아는 그림을 단순히 ‘예쁜 그림’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엄마인 저도 함께 읽으며 그림 보는 눈이 조금 더 깊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종교화와 신화 전시관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 등

역사와 신화를 배경으로 한 그림들을 소개해 주어,

선아가 그림 속 사건과 인물들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림 한 장에 담긴 이야기가 얼마나 풍부하고 드라마틱한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경험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풍속화와 역사화 장에서는 브뤼헐, 르누아르, 레제, 다비드, 앵그르, 피카소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음이 놀라웠어요.

선아는 특히 <농민의 결혼식>과 <게르니카>를 보면서,

그림이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이야기하는 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 전시관 풍경화와 추상화에서는 모네, 고흐, 블라맹크, 칸딘스키, 폴록 등

다양한 작가를 만나며 자연과 색, 자유로운 표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선아는 특히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그림이 꼭 사실 그대로 그리지 않아도

감정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고 하더라고요.

추상화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느끼는 대로 상상하며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경험했어요.

『더 힙한 미술관』은 그림을 보는 즐거움과 글을 통한 교양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선아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그림 뒤에 숨은 역사, 문화,

작가의 삶과 철학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고,

그림 보는 눈과 사고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림을 단순히 ‘예쁘다’로만 끝내지 않고,

작가와 시대의 이야기를 읽어내는 즐거움을

아이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선아와 저, 둘 다 읽는 내내 미술관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책 속 전시관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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