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어 마음사전 걷는사람 에세이 28
한창훈 지음 / 걷는사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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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말로 아이의 마음을 키워줘야 할까’ 자주 고민하게 돼요.

공부보다도, 친구 관계보다도 결국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 건

‘마음의 언어’라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바다어 마음사전』을 만났어요.

책을 펼치자마자 바람 냄새가 느껴지는 듯했어요.

섬사람들의 말, 바다의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파도처럼 밀려와 마음을 적셨어요.




🌿 말에는 마음이 있어요

책 속엔 섬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던 말들이 나와요.

짧고 소박하지만 그 안엔 정과 마음이 담겨 있더라고요.

예쁘게 다듬은 도시의 말이 아니라,삶의 냄새가 나는 말들이요.

그 말들을 읽으며,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이런 거였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들 땐 위로가 되고, 기쁠 땐 함께 웃을 수 있는 말들.

서툴고 투박해도 진심이 담긴 말이 결국 마음을 키운다는 걸요.




 

🌊 엄마로서, 바다에게 배운 것

바다 이야기를 읽을수록 ‘멈춤’의 미학을 배웠어요.

파도는 늘 밀려오지만, 결국 다시 고요해지잖아요.

그 고요함이 다음 파도를 품는다는 걸 책을 읽으며 마음으로 느꼈어요.

요즘 아이의 하루는 정말 바빠요.

학교, 숙제, 학원, 친구들…늘 무언가를 하느라 숨 돌릴 틈이 없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에게 잠깐의 고요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잠시 멈춰서 자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요.



 

 

🌺 바다의 말로 배우는 성장

책에는 섬마을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지만,결국은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같아요.

누군가는 상처받고, 누군가는 다시 일어서고,그 안에서 서로를 품어주는 이야기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순간들이 많아요.

아이의 실수에 화가 나기도 하고,엄마로서 부족함을 느끼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이 책이 전해주는 ‘바다의 시선’을 떠올리게 돼요.

바다는 화내지 않아요.

그저 흘러가며 다시 품어주죠.

그 넉넉함이 아이를 대하는 제 마음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줬어요.


 



🌊우리 가족의 파도 시간

하루에 단 10분, 아무 말 없이 바다 소리를 틀고 함께 앉아요.

아이는 그림을 그리거나, 엄마는 조용히 글을 써요.

이 시간 동안은 파도처럼 ‘흘러가는 마음’을 느껴보는 거예요.



 

🌼 책을 덮고 나서

책을 덮은 후, 마음이 잔잔해졌어요.

파도가 물러간 자리처럼 고요하고 따뜻했어요.

아이를 바라보며 ‘선아 마음에도 이런 바다가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이 쌓이면 마음이 되고,마음이 자라면 결국 사람의 깊이가 된다고 믿어요.

이 책은 그 마음의 근육을 천천히 길러주는 책이었어요.

오늘도 아이에게 말해요.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바다도 서두르지 않잖아.”

엄마로서, 아이의 바다가 되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아이가 자기만의 언어로 세상과 이야기하길 바라요.

그때 이 책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말들이 작은 파도처럼 마음속에 남아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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