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교도관이야? - 새로운 시선과 그림으로, 개정판
장선숙 지음, 김지영 그림 / 예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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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요,

‘교도관’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전 조금 낯설었어요.

영화나 뉴스 속에서만 본 직업이라 그런지,

왠지 차갑고, 무겁고, 먼 세상 이야기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읽은 《왜 하필 교도관이야? 》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린 책이에요.


🌿 “편견을 교정하는 진짜 교정 이야기”

이 책은 단순히 교도소 안의 일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에요.

‘사람을 대하는 일’, ‘마음의 회복’,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해요.

장선숙 교감님은 35년 동안 교도관으로 살아온 베테랑이에요.

그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수용자를 만났고,

그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본 이야기를 들려줘요.

책을 읽다 보면, 교도관이라는 직업이 단순히 ‘법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돼요.


💬 “왜 하필 교도관이야?”

책 제목처럼 저자도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었다고 해요.

‘왜 하필 이 길일까?’ ‘내가 진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지만 책 속의 답은 명확했어요.

👉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그 누군가가 ‘나’라서 참 다행이다.”

이 한 문장에서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 영화 <만남의 집>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

더 놀라운 건, 이 책이 송지효 배우 주연의 영화 <만남의 집>

모티브가 되었다는 사실이에요! 🎥

책 속에 담긴 교도관들의 일상과 수용자들의 이야기가

그만큼 진정성이 있다는 뜻이겠죠.

개정판에서는 새로운 시선과 후배 교도관이 직접 그린 그림이 더해져서

더 따뜻하고 생생한 감동을 전해줘요. 🌿



🌼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책을 덮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이에요.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쉽게 “그렇다”라고 말하지 않아요.

하지만 변하려고 애쓰는 사람, 그걸 믿고 도와주는 사람,

그 사이에 생겨나는 희미한 희망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어요.

어쩌면 이건 교도소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실수하고, 넘어지고, 그래도 다시 일어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니까요. 🌸



💌 마음에 남은 문장들

“교도관은 어둠 속에서도 촛불이 되어야 한다.”

“희망은 담장 안에서도 자란다.”

이 짧은 문장들이 참 오래 남아요.

읽는 내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를 교화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 가능성을 믿는 것,그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게 진짜 교정이라는 걸

이 책이 알려줬어요.


☀️ 읽는 내내 따뜻했던 이유

책 속에는 냉혹한 현실보다 사람의 온기가 더 많아요.

수용자에게 미소 한 번 건네는 순간,그의 첫 끼를 함께 챙기는 장면,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이 책을 무겁지 않게 만들어줘요.

진지한 이야기 속에서도 유머와 위트가 녹아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어요. 💛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라,

내 자리에서 촛불 하나 켜는 일일지도 몰라요.”

교도관이라는 낯선 직업을 통해 결국 ‘사람’을 이야기한 이 책,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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