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나는 무엇으로 빛날까
최영숙 지음 / 미디어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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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더 일찍 어른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AI가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라 그런지,

“앞으로 나는 뭘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초등부터 시작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아이와 함께 『AI 시대, 나는 무엇으로 빛날까』를 읽어보았어요.

진로 멘토이자 교사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한 최영숙 작가님의 책이에요.



 

처음 책을 펼치자마자 SNS에서 봤던 일화

“우울해서 빵을 샀어” 테스트가 눈에 띄었어요.

아이도 “어, 이거 나도 본 적 있어!” 하며 흥미롭게 보더라고요.

단순한 성격유형 구분이 아니라, T형(F형)의 사고방식 차이를 통해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 부분에서 선아는 ‘나는 F형이니까 감정이 먼저야~’ 하며 웃었지만,

저는 그 안에서 아이가 자신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힘을 배우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책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나뉘어요.

1️⃣ 마음을 다스리는 힘,

2️⃣ 시간을 주도하는 습관,

3️⃣ 스스로 배우는 자세,

4️⃣ 미래로 나아가는 용기.

그중에서도 선아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건 ‘비교’와 ‘습관’ 부분이었어요.

“비교는 타인과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 하는 것”이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네요.

요즘 아이들은 SNS에서 너무 쉽게 비교하잖아요.

그래서인지 “나도 내 속도대로 괜찮은 거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참 기특했어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며 한참 생각했어요.

AI가 답을 알려주는 세상이라지만,

결국 선택하고 살아가는 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요.

책 속에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실패를 겪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과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메시지가 가득했어요.

‘불안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도 빛을 찾는 법을 배우자’는 말이

요즘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문장이었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간을 복사하는 기술’이란 표현이었어요.

바로 ‘진심’이었죠.

어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집중의 깊이에 따라

같은 한 시간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남는다는 거예요.

이 부분에서 저는 아이에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습관이

결국 인생을 만든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진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을까?’를 묻는 책이에요.

각 장마다 키워드(공감, 용기, 실패, 관찰 등)가 주어지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짧은 질문과 추천 영상/도서도 함께 실려 있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대화하기에 정말 좋아요.


 

읽는 동안 선아와 저는 여러 번 대화를 나눴어요.

“AI가 다 해버리면 우리는 뭐하지?”라는 아이의 물음에

책 속에서 말하듯 “AI는 계산은 대신해도,

인생의 방향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구절을 함께 읽었죠.

그 말이 너무 따뜻하고 힘이 되었어요.

불확실한 시대에도 결국 우리 아이가 자기 빛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책을 덮은 뒤에도 한참 남았답니다.



📚 이 책은 청소년 진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부모님,

그리고 변화 앞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선생님께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무거운 주제지만 문체가 부드럽고 따뜻해서,

아이 혼자 읽어도 부담 없고, 함께 토론하기에도 좋은 책이에요.

‘AI 시대에도 빛나는 건 결국 인간의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읽는 내내 진하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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