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하루 - 공감의 뇌과학
에벨리너 크로너 지음, 곽지원 옮김 / 에코리브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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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하루, 뇌의 하루

요즘 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가요.

아침엔 아이를 깨우고 아침밥을 차리고 🍚

학교 보낼 준비를 하고 나면 어느새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죠.

점심 준비, 설거지, 빨래, 숙제 도와주기…쉴 틈 없이 바쁘게 보내다 보면 문득,

“나는 왜 이렇게 늘 정신이 없을까?”“왜 어떤 날은 괜히 울컥할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러다 우연히 읽게 된 책이 바로 『뇌의 하루』였어요 📖

표지의 따뜻한 색감이 먼저 마음을 끌었지만,

‘하루’라는 단어가 나와 참 닮아 있더라고요.

‘뇌도 하루를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엄마로서 궁금했어요.



🧠 뇌도 우리처럼 숨 쉬고, 일하고, 쉰다

이 책은 ‘볼스트라트 거리’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아기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그들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줘요.

‘6시, 부트캠프’에서는 운동할 때 뇌가 깨어나는 순간을,

‘10시, 베이비TV’에서는 아기 뇌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법을,

‘23시, 꿈의 기능’에서는 우리가 왜 꿈을 꾸는지를 이야기해요.

그런데 단순히 과학적인 설명이 아니라,

뇌가 사람의 감정 리듬 속에서 얼마나 우리와 닮아 있는지를 따뜻하게 들려줘요.

읽다 보면 마치 내 뇌도 하루를 보내고, 때로는 피곤해하고,

때로는 설레며,“오늘도 수고했어” 하고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



 

🌙 나를 이해하는 ‘뇌의 시간표’

읽으면서 가장 공감됐던 건 수면과 감정의 연결이었어요.

요즘 아이가 밤늦게까지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해서

“빨리 자라~” 잔소리를 자주 하곤 했거든요 😅

그런데 책에 따르면, 청소년기 뇌는 멜라토닌이 늦게 분비돼서

밤에 더 깨어 있고 싶고 아침엔 더 자고 싶어 한대요.

그걸 알고 나니 “빨리 자!” 대신

“그래, 조금 늦게 자도 괜찮아. 대신 아침엔 맛있는 밥 먹자 🍲”

이런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뇌의 하루』는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이해’라는 감정을 만들어주는 책이에요.

내 아이를, 그리고 나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하니까요 💛


💬 공감의 뇌, 함께 살아가는 이유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거울 뉴런(mirror neuron) 이야기였어요.

누군가 웃으면 나도 따라 웃게 되는 이유, 누군가 아프면 마음이 덩달아 아픈 이유

그 모든 게 우리 뇌 안의 공감 회로 때문이래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뇌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진화한 기관이다.”

그 문장을 읽고 한참을 멈춰 있었어요.

요즘 세상이 바쁘고 각박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느끼고 위로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이 책이 다시 상기시켜줬어요 🌷


 

☕ 그리고, 나의 하루

책을 덮고 나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생각했어요 ☕

“나는 오늘 내 뇌에게 어떤 하루를 선물했을까?”

쉴 틈 없는 집안일과 육아 속에서도

조금은 뇌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아이와 아침엔 햇살 받으며 스트레칭을 하고 🌞

저녁엔 휴대폰을 내려두고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요.

그 짧은 대화 속에서 “엄마, 오늘 내 뇌는 조금 피곤해요.”

이런 말이 나오면, 웃음이 절로 나요 😊

책 한 권이 이렇게 우리 가족의 언어와 대화 방식을 바꿔놓을 줄은 몰랐어요.


 


『뇌의 하루』는 뇌과학 책이지만,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예요.

우리가 왜 웃고 울고, 화내고, 위로받는지,

그리고 왜 함께 있을 때 더 행복한지를 따뜻하게 알려주는 책이에요.

이 책을 덮고 나면 “나는 나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고,

그래서 아이에게도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이런 마음이 남아요 🌿

뇌를 안다는 건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

엄마로서, 한 사람으로서 오늘도 내 뇌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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