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한 《모비 딕》의 바다
처음엔 “바다에서 고래를 잡는 이야기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과 자연, 선과 악,
용기와 두려움이 뒤섞인 깊은 이야기였어요.
선아는 처음엔 고래 싸움 장면이 신기하다고 했는데,
조금씩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선장이 너무 무서운 것 같아”라며
에이해브의 집착을 느꼈어요.
책 속의 그림도 정말 압도적이에요.
특히 안톤 로마예프의 그림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했어요.
고래의 거대한 몸이 바다 위로 솟구칠 때마다 함께 물결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피쿼드호가 폭풍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선체가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