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안톤 로마예프 그림, 자몽 옮김 / 콩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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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는 바다, 끝없는 집념 — 《모비 딕》 속 인간의 도전

《모비 딕》은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해양 모험 소설로,

‘도전’과 ‘집념’,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마주하게 만드는 이야기예요.

거대한 바다 위를 항해하며 ‘흰 고래 모비 딕’을 쫓는 선장 에이해브의 집착은

단순한 복수 그 이상이었어요.

선장의 광기, 선원들의 불안, 그리고 고래라는 자연의 거대함이 맞물려

정말 압도적인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 아이와 함께한 《모비 딕》의 바다

처음엔 “바다에서 고래를 잡는 이야기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과 자연, 선과 악,

용기와 두려움이 뒤섞인 깊은 이야기였어요.

선아는 처음엔 고래 싸움 장면이 신기하다고 했는데,

조금씩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선장이 너무 무서운 것 같아”라며

에이해브의 집착을 느꼈어요.

책 속의 그림도 정말 압도적이에요.

특히 안톤 로마예프의 그림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했어요.

고래의 거대한 몸이 바다 위로 솟구칠 때마다 함께 물결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피쿼드호가 폭풍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선체가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았어요.

 

🌬️ 도전과 집착 사이에서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도전’과 ‘집착’의 경계였어요.

에이해브 선장은 자신이 다리를 잃게 한 모비 딕을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끝은 결국 파멸이었죠.

아이에게는 “열심히 노력하는 건 좋지만,

너무 집착하면 결국 자신도 다칠 수 있다”는 교훈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선아도 “에이해브 선장이 조금만 마음을 바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어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아이도 감정과

판단의 균형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 우리 집의 독후 활동

책을 다 읽은 뒤, 고래의 모습을 색연필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선아는 파란색, 회색, 하얀색을 섞어 “바다 속의 모비 딕”을 그렸는데,

고래 눈에 반짝이는 빛을 표현하며 “이 고래는 무서울 것 같지만,

사실은 슬픈 것 같아”라고 말했어요.

그 말이 너무 마음에 남았어요.

결국, 이 거대한 모험 속에서도

아이는 감정의 흐름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느낀 거겠죠.

 

🐋 《모비 딕》이 던진 질문

《모비 딕》은 단순한 고래잡이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은 왜 끝없이 도전하려 하는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깊은 영미소설이에요.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바다의 파도 소리와

에이해브의 외침이 귓가를 맴돌았어요.

이야기의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었어요.

 

《모비 딕》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충분히 도전할 만한 청소년문학이자 해양모험소설이에요.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자극해 주고,

‘도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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