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왕 천복희 - 오늘부터 진짜 선녀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7
경린 지음, 벼레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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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책을 읽었어요

바로 《떡볶이왕 천복희: 오늘부터 진짜 선녀》예요.

제목부터 벌써 매콤달콤하지 않나요?

떡볶이 좋아하는 아이랑 읽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맛있는 음식 얘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꿈’, ‘공감’, ‘성장’을 아기자기하고 발랄하게 담아낸 동화였답니다.


 


🌙 꿈에서 시작되는 모험

책의 시작은 ‘꿈’이었어요. 저는 사실 요즘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이거든요.

임신 때 태몽 몇 번 꾼 거 말고는 근 몇 년 간 꿈을 기억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아이는 가끔 재미있는 꿈을 꾸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종종 이야기를 해주곤 해요.

“꿈속에서 엄마는 잔소리도 안 하고 놀아주기만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순간 뜨끔하면서도 웃음이 났답니다.

현실의 엄마는 잔소리도 많고 공부도 챙기니까요.

아이 말대로라면, 차라리 꿈속에서만 엄마를 만나고 싶을지도 모르겠어요. 😅


 



✨ 하늘나라 견습 선녀 ‘천복희’

주인공 복희는 하늘나라의 견습 선녀예요.

백 살이지만 아직 아기 선인에 속해서 ‘점수’를 채워야 정식 선녀가 될 수 있어요. 그 점수는 바로 ‘꿈 점수’! 사람들의 꿈속에 들어가 맞춤형 꿈을 만들어 주고,

그 꿈 속에서 느낀 행복만큼 점수가 쌓이는 방식이에요.

하지만 복희는 늘 실수 투성이.

상대의 마음을 몰라주고 점수만 채우려다 보니 오히려 엉뚱한 꿈을 만들어 놓고,

그 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하지요.

그런 복희의 모습에서 저는 묘하게 우리 사회의 경쟁적인 모습이 겹쳐 보였어요.

점수, 성적, 서열… 이런 것들에만 매달리다 보면

정작 중요한 ‘마음’은 놓쳐버리기 쉬운 거잖아요.



 

🍡 떡볶이와 친구들, 그리고 공감의 비밀

복희는 친구들의 꿈을 하나씩 만들면서 큰 깨달음을 얻어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심지어 말투 하나까지도 다르다는 거예요.

어떤 친구는 떡볶이를, 또 어떤 친구는 순대를 좋아하듯 말이죠.

처음엔 복희도 점수에만 급급했지만,

결국 행복한 꿈은 공감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돼요.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할 때만 비로소 꿈이 완성된다는 사실!

이 부분에서 선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해서 읽더라고요.

아마 자기도 친구들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낀 것 같아요.



 

💖 엄마가 느낀 따뜻함

책을 읽으면서 저는 여러 번 멈칫했어요.

복희의 실수와 좌충우돌 성장 과정이 꼭 우리 아이들 모습 같았거든요.

점수와 성과보다 중요한 건 마음을 나누는 경험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또 복희의 언니 덕희 이야기도 참 인상 깊었어요.

정식 선녀 되기를 잠시 미뤄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려는 모습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과 닮아 있었거든요.

점수나 성적보다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자기 마음을 따르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걸 말이에요.



 

🎨 그림과 함께하는 몰입

책 속 그림도 참 매력적이었어요.

복희가 흥얼거리며 꿈속으로 들어갈 때의 발랄함, 친구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

떡볶이와 김밥이 펼쳐지는 장면들까지 아이 상상력을 크게 자극했답니다.

덕분에 선아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꿈속에서 무슨 음식을 만들까?”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요.


 


🌈 점수가 아니라 마음!

《떡볶이왕 천복희》는 단순히 재미있는 성장 동화가 아니에요.

꿈, 점수, 경쟁이라는 소재를 통해 결국

진짜 중요한 건 공감과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아이는 재미있게 읽고, 엄마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함께 읽으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요즘 아이들이 경쟁에 치이고 글 긴 책을 힘들어하는데,

이렇게 흡인력 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또 곱씹는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꼈어요.

이 책은 떡볶이처럼 매콤달콤하면서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 여운을 주는 동화예요. 아이랑 함께 읽어보시길 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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