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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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손바닥에 올려놓은 듯한 책

저는 솔직히 세계지도 하면 학교 시절 칠판에 걸려 있던,

좀 딱딱하고 재미없던 종이 지도를 먼저 떠올리곤 했어요.

‘위도, 경도, 국경선’ 같은 단어만 떠오르고요.

그런데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은 제목부터 확 끌리더라고요.

‘기상천외하다’니, 세계지도가 이렇게 유쾌할 수 있다고?

아이랑 같이 펼쳐본 순간 정말 웃음이 났어요.



✨ 학교에서 안 가르쳐주는 신기한 이야기

책 속에는 우리가 수업 시간에 배웠던 딱딱한 지식 대신, “왜 날짜변경선은 저렇게 구불구불할까?”, “왜 남북회귀선 부근에는 사막이 많을까?”, “유럽과 아시아 경계는 어디일까?” 같은 질문이 가득 담겨 있어요. 아이는 이런 질문 하나만 들어도 눈이 반짝거려요.

읽다 보면 세계지도가 단순히 나라 이름을 외우는 도구가 아니라, 지구 곳곳의 이야기를 품은 그림책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아이 덕분에 새삼 궁금증이 샘솟더라고요.



📖 지도를 보며 함께 떠나는 여행

책 속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우리가 직접 여행을 다니는 것 같아요. 남극에는 눈도 얼음도 없는 사막이 있다는 사실, 미국에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의 골짜기가 있다는 사실… 읽는 순간 아이랑 저랑 동시에 “우와~” 하고 감탄했답니다.

특히 아이는 세계 곳곳에 있는 작은 나라들을 무척 신기해했어요. 모나코, 안도라, 룩셈부르크 같은 공국들. “이 나라는 어떻게 유지가 될까?”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지리와 역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걸 보니, 책이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사고력을 자극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 아이와 함께한 대화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져요.

저는 “전쟁은 왜 자꾸 같은 지역에서 일어날까?”라는 문장을 보고 아이에게 물었어요.

아이도 잠시 고민하다가 “그건 서로 욕심을 부려서 그런 거 아닐까?”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순간, 책이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아이와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만드는 매개체가 된다는 걸 느꼈어요.




🎨 그림과 지도, 재미 두 배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컬러 입체지도와 다양한 그림, 사진이 풍부하다는 거예요. 글만 있었다면 다소 어려웠을 수 있는데, 지도를 눈앞에 펼쳐 보듯 시각적으로 보여주니까 아이가 훨씬 쉽게 이해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에베레스트보다 높다고 주장되는 산 이야기를 지도와 그림으로 비교하면서 보여주니까, 아이는 당장 지구본을 들고 와서 찾아보기도 했어요. “엄마, 이건 여기 있는 산이야?” 하면서 실제 지구본과 책을 번갈아 보더니, 여행 준비하는 사람처럼 들떠 있었답니다.


 

🌏 집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사실 아이랑 해외여행을 자주 가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집에서 즐기는 세계여행 티켓 같아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태평양 한가운데 작은 나라에도 가보고, 사막을 건너 북극으로 훌쩍 떠난 기분이 들어요. 아이는 “오늘은 어디 가 볼까?” 하면서 원하는 장을 펼치기도 했답니다.



 

<기상천외 세계지도 지식도감>은 지리 공부책이 아니라, 아이와 엄마가 함께 지구를 탐험하는 모험책이에요. 지도를 보는 눈을 키워주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역사와 국제 정세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책이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고, 읽는 내내 즐겁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에요.

다음번에는 아이와 함께 이 책에 나온 나라 중 하나를 골라 여행 계획표를 짜 보려고 해요. 실제로 가지 않아도, 책으로 떠나는 여행은 이미 충분히 설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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