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고든 1 - 아무도 고든을 막을 수 없다 마음 올리고
알렉스 라티머 지음, 김선희 옮김 / 올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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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거위 고든과의 첫 만남

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꼭 다시 돌아가서 읽고 싶은 책들이 있어요.

이번에 만난 《멋대로 고든 ① 아무도 고든을 막을 수 없다》도

그런 책 중 하나였어요. 사실 저희는 2권을 먼저 재미있게 읽었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1권을 꼭 다시 찾아봤답니다.

그리고 1권과 2권을 연달아 읽어보니 고든의 캐릭터가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어요.

책 표지부터 강렬한 색감이 확 눈에 들어와서

아이가 "우와~" 하고 들여다보더라고요.

뾰족한 눈썹, 꽥꽥 소리 지르는 표정들,

만화책처럼 연출된 장면들이 아이 눈길을 확 잡아끌었어요.

읽는 내내 그림을 따라가며 표정을 따라 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못된 거위의 변화, 그 시작은 ‘꽃 한 송이’

고든은 그로버 가든에서 소문난 ‘못된 거위’예요.

남의 손가락을 깨물고, 꽥꽥 소리 지르고,

계획적으로 못된 짓을 하는 게 그의 특기죠.

그런데 모두가 피해 다니던 고든 앞에 용감하게 나선

꼬마 돼지 앤서니가 꽃 한 송이를 내밀어요.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져요.



 

작은 친절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고든이 천천히 깨닫는 거죠. 하지만 고든은 쉽게 달라지지 않아요.

여전히 못된 짓을 반복하면서도,

앤서니가 곁에서 묵묵히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니 조금씩 변화의 싹이 돋아나요.

읽으면서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곁에서 진심으로 믿어주고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언젠가는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요.


 



아이와 함께한 대화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가 "고든이 변해서 다행이야"라고 말했어요.

그 말 속에 담긴 안도와 기쁨이 느껴졌답니다.

아이도 스스로 "친구가 옆에서 기다려 주면 변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잘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엄마인 저 역시 진짜 용기란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센 척하며 소리를 지르는 게 용기가 아니라,

친절을 내밀고 기다려 주는 게 진짜 용기라는 걸요.


 



읽기 부담 없는 구성, 더 재미있게!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그림책처럼 술술 읽히면서도,

만화 같은 연출 덕분에 훨씬 재미있게 다가온다는 점이에요.

말풍선과 분할 컷이 있어서 아이가 훨씬 쉽게 집중하더라고요.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책 읽기 싫다’ 할 때

이런 책을 권해주면 거부감 없이 빠져들 것 같아요.

게다가 뒷부분에 있는 게임북 코너도 즐겁게 풀었는데,

문제라기보다 놀이 같아서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책 읽기와 놀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답니다.


 


저는 이 책을 단순히 재미있는 그림책으로만 보지 않았어요.

아이와 함께 ‘우정, 변화, 용기’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소재가 되었거든요.

고든이 앤서니 덕분에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을 보며,

아이에게도 “친구가 잘못했을 때,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기다려 줄 수도 있어야 해”라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책 속 고든의 모습은 사실 어른인 저에게도 울림을 줬어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친절로 변할 수 있는 존재구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같아요.

그리고 이번 1권과 같이 동봉된 워크북도 너무 재미있게 잘 풀어보았어요


 

《멋대로 고든 ① 아무도 고든을 막을 수 없다》는

🌼 아이에게는 우정과 용기를,

🌼 부모에게는 기다림과 믿음의 힘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1권을 읽고 2권을 이어서 읽으니 고든의 변화를 훨씬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시리즈 전체를 꼭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 아이랑 책 읽으며 웃고, 함께 생각도 나누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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