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샹마이웨이? 무슨 뜻일까?” 하며 고개를 갸웃했어요.
발음부터 조금 낯설고 장난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책장을 열고 몇 장만 넘기니 그 안에 담긴 진심이 금세 다가왔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읽어 보려고 펼쳤던 책이었어요.
어른이 읽는 그림 에세이라는 생각에, 선아는 관심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웬걸, 제가 몇 장 읽는 사이 선아가 옆에서 힐끔힐끔 보더니,
결국 제 손에서 책을 빼앗아 자기 방으로 가져가 버렸어요.
며칠 동안 자기만 읽겠다고 붙잡고는 반복해서 보고 또 보고…
결국 저는 책을 돌려받기도 힘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