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샹마이웨이
3cm 지음, 이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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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샹마이웨이? 무슨 뜻일까?” 하며 고개를 갸웃했어요.

발음부터 조금 낯설고 장난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책장을 열고 몇 장만 넘기니 그 안에 담긴 진심이 금세 다가왔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읽어 보려고 펼쳤던 책이었어요.

어른이 읽는 그림 에세이라는 생각에, 선아는 관심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웬걸, 제가 몇 장 읽는 사이 선아가 옆에서 힐끔힐끔 보더니,

결국 제 손에서 책을 빼앗아 자기 방으로 가져가 버렸어요.

며칠 동안 자기만 읽겠다고 붙잡고는 반복해서 보고 또 보고…

결국 저는 책을 돌려받기도 힘들었답니다.


🌿 세 사람의 ‘샹마이웨이’ 이야기

이 책은 세 명의 주인공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 무 배우는 연기만 바라보며 살던 청춘이었지만,

뒤늦게 개발자로 인생의 방향을 바꿔요. 처음엔 낯설고 서툴렀지만,

자신만의 코드로 삶을 풀어내며 조금씩 단단해져 가죠.

• 김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 속 불안과 생활인의 고민을 떨칠 수 없어요.

대신 작은 텃밭을 가꾸며 마음을 다독이고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 조 대리는 흔한 회사원이지만,

퇴근 후 자신만의 시간을 확실히 지키며

남들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사는 인물이에요.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당당한 삶을 사는 거죠.

세 사람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같은 메시지를 전해 줘요.

👉 “남들이 뭐라든, 지금 모습이 어떻든, 나만의 길을 걸어도 괜찮다.”


 


💡 책이 전해 준 울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이건 내 이야기 같아”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엄마가 되면서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챙기고,

일을 병행하면서 수없이 흔들렸거든요.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걸까, 남들처럼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이 늘 따라다녔어요.

그런데 책 속 인물들을 보며 다시금 용기를 얻었어요.

그저 남들처럼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지금의 나답게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괜찮다는 걸요.

선아도 책을 읽으며 “주인공들이 힘들어도 자기 길을 가는 게 멋있다”는 마음을 가졌더라고요. 아마도 어른의 고민을 완벽히 이해한 건 아니겠지만,

아이 눈에도 ‘나답게 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가 조금은 와 닿았던 것 같아요.



 

🎨 만화라 더 가까운 이야기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인데, 이 책은 만화 형식이라 훨씬 부담 없이 다가와요. 그림 속 표정 하나, 작은 대사 하나에서 오히려 더 큰 진심이 느껴졌어요.

덕분에 선아처럼 아이도,

저처럼 어른도 각자의 자리에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김 작가가 작은 텃밭을 가꾸는 장면에서 저는 참 많이 위로를 받았어요. 저도 매일 쳇바퀴 도는 하루 같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그 순간만큼은 ‘나만의 작은 텃밭’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답니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그림 에세이

솔직히 처음에는 이 책이 “어른 전용”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제일 즐겁게 읽고, 또 자기만의 깨달음까지 얻어 가는 걸 보니,

이건 남녀노소 함께 읽어야 할 책이더라고요.

책장을 덮는 순간, 저희는 서로에게 이런 말을 전했어요.

“남들이 뭐라든, 오늘도 우리만의 길을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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