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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rible Science - Fatal Forces : 처음 만나는 과학 영어 수업 - 스콜라스틱×윌북 영어 원서 리딩 프로젝트 ㅣ Horrible Science
닉 아놀드.지소철 지음, 토니 드 솔스 그림 / 윌북주니어 / 2025년 9월
평점 :
아이와 영어 원서를 함께 읽는 건 여전히 저에게 큰 도전이에요.
두꺼운 책을 펼칠 때마다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Horrible Science: Fatal Forces〉는
그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준 책이었어요.
처음에는 "힘(force)"이라는 물리 개념이
영어로 풀어져 있으니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한 구절씩 읽어 나가니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영어 문장 아래 친절한 해설과 단어 뜻이 함께 있으니,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잠시 멈추고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어요.
오히려 아이는 그 과정을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하나하나 직접 알아가는 느낌”이라고 하면서,
단어 찾고 뜻을 적어가는 과정 자체를 즐겼어요.
📌 재미있게 다가온 물리 개념
책 속에서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던 ‘힘’의 개념이 훨씬 재밌게 풀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 ‘중력’을 설명할 때도 딱딱한 공식이 아니라,
만화와 유머러스한 문장을 곁들여서 이야기해 주니까
아이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힘이 나를 억지로 끌어당기고 있다(Forces force you)”라는
문장을 만나서는 저희 둘 다 피식 웃음이 났어요.
이런 식으로 개념이 웃음과 함께 머리에 남으니 기억도 오래가고,
배움도 즐거워지는 느낌이었어요.

📌 영어 표현도 쏙쏙
물리 개념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생활 영어 표현들도 참 유용했어요.
아이와 함께 소리 내서 읽다가 “이건 나중에 써먹을 수 있겠다” 하고
서로 메모해 두기도 했어요. 단순히 과학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영어 표현을 익히는 시간이라서 두 배로 알차더라고요.
📌 아이의 작은 성취감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아이가 긴 영어 문장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생각보다 할 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거예요.
평소라면 어려운 문장은 금방 지쳐버리는데,
이번엔 해설을 참고하며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저도 참 뿌듯했어요.
중간에 아이가 “이건 나중에 학교에서 나오면 내가 아는 거라고 말할래요”라며
웃던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책을 통해 원서 읽기가 절대 거창하거나
무거운 숙제가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한 줄씩 따라 읽고, 단어를 적고,
서로 수다를 떨며 웃는 과정 자체가 이미 좋은 배움이더라고요.
물리라는 과목이 사실 어렵고 딱딱하게만 다가왔는데,
이렇게 영어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내니 저도 아이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Horrible Science』 시리즈를 한 권씩 채워 가며
아이와 함께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즐겨 보고 싶어요.
혹시 영어 원서 읽기에 부담을 느끼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Fatal Forces』 같은 책으로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분명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영어·과학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쁨을 느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