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함께 살아가는 동물권 이야기 생각쑥쑥 지식학교 5
김지현 지음, 여름박군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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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에서 시작하는 동물권

책은 가장 우리 생활과 가까운 반려동물 이야기로 시작해요.

아이도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하다 보니 금세 몰입하더라고요.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저는 솔직히 그동안 가볍게만 생각했던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불법 번식장에서 고통받는 어미 개들의 이야기를 보니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아이도 “강아지는 그냥 예뻐서 키우는 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았어요.


 


🐇 토끼가 마스카라를 바른다고요?

두 번째 장에서 등장한 실험동물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어요.

화장품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동물이 고통을 겪는지,

그 사실을 아이와 함께 배우면서 저도 뜨끔했어요.

솔직히 화장품 고를 때 성분이나 색상만 보지,

동물 실험 여부까지 꼼꼼히 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엄마, 이제는 동물 실험 안 한 화장품 사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아, 이 책이 우리 집 소비 습관도 바꾸겠구나’ 싶었어요.



 

🦍 스마트폰과 고릴라의 연결 고리

세 번째 장에서는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가 나와요.

특히 스마트폰 때문에 고릴라가 멸종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아이도 “스마트폰이랑 동물이랑 무슨 상관이지?”라며 의아해했는데,

자원 채굴 과정에서 동물들이 터전을 잃는다는

설명을 읽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이런 연결고리를 배운다는 건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경험 같았어요.

우리가 쓰는 물건 하나가 지구 반대편 동물의 삶과

이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 동물권은 결국 인간의 권리와도 연결돼요

책 후반부에서는 왜 동물권 보호가 곧 인간을 위한 일인지 설명해 줘요.

곤충이 사라지면 식량 생산이 어려워지고,

바이러스가 동물 사이에서 돌면 결국 사람에게도 전해진다는 이야기,

그리고 환경오염이 동물뿐 아니라 인간을 위협한다는 사례들이 이어져요.

아이가 “결국 우리가 동물을 잘 지켜야 우리도 안전하구나”라고

이해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단순히 불쌍해서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된 거죠.



 

저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난 뒤 보여준 작은 변화는 생각보다 컸어요.

동물원 광고를 보면서 “저기 동물들은 행복할까?” 하고 묻는다든지,

저녁 식탁에서 고기를 먹으면서도

“이 고기는 어떻게 우리한테 왔을까?” 하고 잠깐 고민하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물론 아직 어리니까 당장 채식을 하자거나 큰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작은 질문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시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동물권’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은 그냥 뉴스에서나 보던 단어였는데,

이제는 우리 집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어요.

아이와 함께 “이건 동물권을 지키는 행동일까?” 하고

묻고 대답할 수 있게 된 게 참 뿌듯해요.

『10대를 위한 함께 살아가는 동물권 이야기』는

결코 무겁기만 한 책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귀여운 그림과 친근한 설명 덕분에 아이도 웃으며 읽었고,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가득 안겨주는 책이었어요.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바란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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