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독립운동 신문 봄마중 청소년꿈 3
김태훈 지음, 천현정 그림 / 봄마중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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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우리 가족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역사를 만나보게 되었어요. 바로 《10대를 위한 독립운동 신문》이라는 책을 통해서랍니다.

제목만 들어도 신선하지 않나요?

신문 형식으로 독립운동사를 풀어낸 책이라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마치 100년 전 실제 신문을 펼쳐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 신문으로 만나는 역사

이 책은 총 15호의 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호는 청일전쟁, 2호는 러일전쟁, 3호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4호는 한일병합조약 발표… 이런 식으로 큰 사건들이 마치 신문 기사처럼 소개되어 있답니다. 사건을 단순히 나열하는 게 아니라 기사, 칼럼, 인물 인터뷰, 궁금증 코너, 퀴즈까지 있어서 아이가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신문처럼 한 면 한 면이 풍성하게 채워져 있어서, 저도 옆에서 읽으면서 마치 교과서와는 다른 ‘생생한 역사 여행’을 떠난 느낌이었답니다.


 


💡 배운 점과 느낀 점

1호에서는 청일전쟁과 시모노세키 조약 이야기가 나왔어요. 아이는 조약 내용을 보면서 “조선은 왜 국방력을 키우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을 따라 깊이 생각해 보더라고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며 단순히 사건을 외우는 게 아니라, 역사 속 선택과 결과를 자기 생각으로 연결하는 게 참 소중하다고 느꼈어요.

2호에서는 러일전쟁과 쓰시마 해전 이야기가 나왔는데, 세계 최강 러시아 함대를 일본이 이겼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더라고요. 또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가 아니라 서양 열강 중 하나가 되고 싶어 했던 이유”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덧붙였는데, 그 시선이 참 기특했어요.

3호와 4호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한일병합조약 이야기가 이어졌어요. 안중근 의사가 단순히 총을 쏜 인물이 아니라 동양평화론이라는 깊은 사상을 가진 분이었다는 부분에서 감탄했어요. 아이도 “영웅으로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사상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인상 깊었답니다.

그리고 한일병합조약의 강압적 과정과 그로 인해 일제가 조선을 집어삼킨 장면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동시에, 정미의병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주었어요.


📖 아이와 함께 나눈 이야기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면 꼭 “오늘은 뭐가 제일 기억에 남아?”라고 물어봐요.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의 거사 이야기가 가장 강하게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외교적으로는 안 되니까 무력으로 싸워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게 너무 강한 의지 같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저는 그 말을 들으며, 역사책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아이의 사고력과 가치관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답니다.



 

🌱 엄마의 마음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많은 걸 배웠어요. 토지조사사업이 단순한 근대화 사업이 아니라 일본의 수탈 정책이었다는 사실, 조선교육령이 우리 아이들을 ‘충성스러운 식민지 국민’으로 만들려는 교육이었다는 점 등은 어른인 저도 다시 새기게 되었어요.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책이 단순히 ‘독립운동 이야기 모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지금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라는 점이에요. 아이가 역사를 읽으며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겠지요.



 

🎈 추천하고 싶은 이유

《10대를 위한 독립운동 신문》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쓰였지만, 사실 부모인 저도 같이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어요. 교과서에서는 단편적으로만 접했던 사건들이 신문 형식으로 살아 움직이듯 펼쳐지니까, 역사가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야기로 다가오더라고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아이와 함께 읽기 딱 좋은 책이에요. 함께 읽으며 나누는 대화 하나하나가 역사 수업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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