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점령한 중독 경제학 - 인류를 위기에 빠트린 중독의 쾌락
쑤친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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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식물과 세계사의 관계를 다룬 책을 읽고 깊이 빠져들었는데요,

이번에는 음식과 경제학이라는 전혀 연결이 안 될 것 같은

두 주제를 함께 다룬 책을 만났어요.

바로 《세계를 점령한 중독 경제학》이에요.

제목만 들어도 뭔가 흥미롭지 않나요? 😆

읽으면서 느낀 건, 우리가 매일 습관처럼 먹는

설탕, 커피, 차, 술, 고추 같은 음식들이 단순히 미각의 즐거움에 머물지 않고,

역사와 경제를 뒤흔든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에요.


🍬 설탕, 달콤함 뒤의 어두운 그림자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한 건 설탕 이야기였어요.

그냥 케이크 위에 뿌려 먹는 달콤한 가루로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노예무역과 직결된 역사적 비극의 중심이었더라고요.

대항해 시대, 유럽 귀족들의 달콤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이 끌려와 사탕수수 농장에서 고통을 겪었대요.

설탕 하나가 제국을 세우고 무너뜨린 역사의 주인공이라니,

달달한 맛 뒤에 씁쓸함이 확 다가왔어요.


 


☕ 커피와 차, 그리고 전쟁

저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커피 없이는 하루를 시작하기 힘든데요,

이 책을 읽으니 제가 매일 마시는 커피가 사실은 역사적 거물이더라고요. 😅

에티오피아 염소들이 졸음을 쫓으려고 커피 열매를 씹은 게 시작이었다니,

귀엽지 않나요? 그 작은 습관이 결국 세계 원두 시장을 만들고,

산업 구조까지 바꿨다는 점에서 "이게 진짜 중독 경제학이구나" 싶었어요.

또 차 이야기도 빠질 수 없죠.

중국에서 시작된 차 문화가 유럽에 전해지고,

결국 아편전쟁으로 이어진 흐름은 충격적이었어요.

단순히 차 한 잔의 여유가 전쟁을 불렀다니,

음식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어요.






🍺 술이 바꾼 정치와 사회

맥주, 럼주, 위스키 이야기도 재밌었어요.

미국 독립전쟁의 뒤에는 럼주의 힘이 있었다는 사실!

또 미국을 분열시킨 금주법 이야기는 알면서도 읽을 때마다 흥미롭더라고요.

"술 한 잔이 이렇게 정치와 사회를 바꿨구나" 싶었어요.


🌶️ 매운맛, 고통의 쾌락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 책에서는 매운맛의 경제학이 등장해서 눈이 번쩍했어요.

인간은 왜 고통을 즐길까?

이 질문에서 출발해 매운맛이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었는지,

또 산업적으로 활용되었는지를 풀어내는데 진짜 흥미진진했어요.

매운 라면 한 봉지에도 이렇게 깊은 역사가 숨어 있다니!

읽고 나니 매운 떡볶이 먹을 때도 괜히 더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



 

🚀 미래의 음식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합성육, 3D 프린팅 식품, AI 맞춤형 식단 같은

미래의 먹거리를 이야기해요.

처음엔 공상과학 같았는데,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랐어요.

나중엔 제가 커피를 마실 때, 진짜 원두가 아닌

AI가 설계한 "맞춤형 커피"를 마시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읽고 난 후의 제 생각

이 책은 단순히 음식의 역사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욕망과 중독, 그리고 권력까지 연결해 보여줘요.

"우리가 중독된 건 맛이 아니라 그 뒤의 권력"이라는 문장이 특히 와 닿았어요.

읽으면서 여러 번 멈춰 서서 생각하게 됐어요.

내가 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한 잔,

그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에도 인류의 거대한 역사가 숨어 있구나.

그리고 결국 중요한 건 "절제"라는 메시지 같았어요.

경제학 책이라고 해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역사와 미식 이야기가 섞이니까 너무 재미있게 술술 읽혔어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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