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 라임 틴틴 스쿨 23
손민정 외 지음 / 라임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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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와 함께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을 읽었어요.

역사책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시험 공부용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은 완전히 달랐어요. 사람을 통해 시대를 만나고,

그 시대를 통해 오늘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거든요.


 


📖 역사는 외우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였어요

책은 삼국 통일의 장군 김유신부터 시작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이한열까지,

총 16명의 인물을 담고 있어요.

그런데 단순히 업적을 나열하지 않고,

그 인물이 어떤 시대적 문제 앞에서 어떤 결정을 했는지를 보여주지요.

그래서 인물이 단순히 교과서 속 이름이 아니라,

고민하고 결단했던 살아 있는 사람으로 다가왔어요.


💡 선아가 만난 안중근

선아는 안중근 장군 이야기를 가장 반가워했어요.

이미 영화도 보고, 영웅 뮤지컬도 함께 봤고, 설쌤이 연출한 어린이 뮤지컬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안중근>도 재미있게 관람했던 터라,

책 속에서 다시 만나니 훨씬 더 입체적으로 느낀 거예요.

“엄마, 안중근은 그냥 위인이 아니라, 자기 시대의 정의를 끝까지 붙든 사람이야”라고 하던 순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영웅 숭배가 아니라,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붙잡는 모습이 참 대견했답니다.


 


🌱 윤동주를 좋아하는 아이

또 한 인물은 윤동주였어요. 선아는 평소에도 시집을 읽고,

윤동주의 시를 따라 쓰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책 속 윤동주 이야기에 오래 머물렀어요.

부끄러움을 노래하면서도 결코 시대와 타협하지 않았던 그의 목소리를 읽으며,

아이도 “내가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어”라며 마음에 새기는 듯했어요.

엄마인 저도 윤동주의 짧지만 깊은 생애를 다시 마주하면서,

우리가 살면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 책이 던지는 오늘의 질문

최명길이 생존을 위해 실리를 택했던 이야기는

지금의 국제정세와 너무 닮아 있었고,

정약용의 실학 정신은 오늘날 기술 발전과도 맞닿아 있더라고요.

그리고 전태일, 이한열의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이어져야 할 목소리라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결국 이 책은 역사 속 질문을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책이었어요.

“지금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하고 아이와 함께 생각할 수 있었지요.



 

🎈 엄마의 작은 바람

저는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역사가 시험 과목이 아니라

삶을 함께 고민하는 친구가 되었으면 했어요.

선아가 “역사책인데 더 궁금해져”라고 말하는 순간, 제 마음도 따뜻해졌답니다.

역사는 사실 외우는 게 아니라, 느끼고 사유하는 거라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은 시간이 그 어떤 수업보다 소중한 공부였어요.



 

《십 대를 위한 역사 인문학》은 지식을 채워주는 책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묻는 책이에요.

안중근과 윤동주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특별히 더 빛나는 독서였고,

저에겐 아이와 함께 ‘오늘의 나’를 돌아보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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