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에서는 ‘벌고-쓰고-모으는’ 경제 활동의 세 가지 요소를
아주 간단히 알려주는데요,
용돈 5천 원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니 아이가 바로 자기 생활에 대입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용돈 관리 정도만 가볍게 배우길 바랐는데,
기회비용이나 매몰비용 같은 개념까지도 등장해서 놀랐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선아가 이걸 완전히 다 이해하지는 못했어도
“조금은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거예요.
낯선 단어지만 ‘선택에는 늘 다른 기회가 따라온다’는 감각을
아주 단순하게나마 받아들였다는 게 참 기특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