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벤저스 23 : 폐 질환, 가슴이 아프다!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3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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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순간은 언제나 소중해요.

이번에 만난 가나출판사 진로동화 〈의사 어벤저스23〉

역시 저랑 선아한테 특별한 경험을 가져다 주었어요.



 

책을 펼치자마자 느껴지는 건 생생한 긴박감이었어요.

헬기를 타고 외상 환자를 구조하러 가는 장면이나,

응급 처치가 이어지는 순간들은 저도 모르게 숨을 죽이게 만들더라고요.

아이는 눈을 크게 뜨고 책장을 넘기면서, "진짜 의사 같아!"라며 몰입했어요.

그만큼 스토리텔링이 힘 있고,

그림과 설명이 어우러져 실제 현장을 보고 있는 듯했답니다.

책이 단순히 의학 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아픈 환자 곁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의 모습 속에서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의사가 멋지다”는 감정을 넘어,

“아픈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까지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책 속에 폐렴으로 고생하는 아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엄마가 어릴 적에 폐렴을 앓은 적이 있다고 말했더니 아이가 깜짝 놀라는 거예요.

순간 눈이 동그래지면서

“엄마도 이렇게 힘들었겠구나”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저 역시 그 장면이 남다르게 다가왔고,

세대와 경험을 이어 주는 다리처럼 느껴졌어요.

전문적인 의학 정보를 만화로 풀어 주니 아이가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이해했어요. 예를 들어 폐렴이 어떻게 생기는지,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지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니까 지식이 자연스럽게 쌓였지요.

학습용 교재 같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책이라,

엄마 입장에서 참 만족스러웠어요.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아이만 배우는 게 아니라,

엄마인 저도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는 점이에요.

“응급 현장에서는 이렇게 시간이 중요하구나”,

“환자 곁에서 의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아이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한동안 의사 이야기를 계속 꺼냈어요.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아픈 사람을 돕는 게 제일 멋있어 보여.”

그 한마디가 제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들었어요.

사실 어린이 책을 고를 때, 정보는 많지만 독창성이 부족하거나,

재미만 있고 깊이는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의사 어벤저스23〉은 둘 다 충족했어요.

  •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고,

  • 의학 지식도 충실하게 담겨 있으며,

  •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더라고요.



 

책을 읽고 난 이후로 아이는 작은 습관부터 달라졌어요.

예전엔 손 씻기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스스로 챙기면서 “세균 때문에 아프면 안 돼”라고 말해요.

저는 이게 바로 책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지식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책이니까요.

저는 이번에 아이와 함께한 독서 경험을 통해,

책이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삶에 스며드는 힘이 있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의사 어벤저스23〉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동화책이자,

의학이라는 조금은 낯선 주제를 친근하게 안겨 준 멋진 친구 같은 책이었어요.

앞으로도 이 시리즈를 꾸준히 읽으면서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건강, 생명, 희망이라는 소중한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준 이 책이

참 고맙게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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