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라오스 아이들이 폭탄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
사고를 당한다는 이야기는 마음을 쿵 내려앉게 했어요.
아이는 “그럼 그 아이들은 잘못한 게 아닌데 너무 억울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 순간 저는 전쟁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 절실히 느꼈답니다.
〈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는 단순히 전쟁을 알게 하는 책이 아니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또 어떤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평화로운 세상이 당연한 게 아니고,
그걸 지키려면 우리도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는 메시지.
그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와 책을 덮고 나니, 마치 작은 평화 여행을 다녀온 듯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오늘도 우리 집 거실에서 조용히 평화의 씨앗 하나를 심은 것 같아 뿌듯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