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간 수학자』를 덮으면서 제일 크게 느낀 건 이거였어요.
“영화가 수학을 빌려 더 풍성해졌듯,
우리 삶도 수학 같은 사유의 언어로 더 깊어질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수학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고, 이야기의 무게를 더하는 장치였더군요.
그리고 그 과정을 해석해 주는 저자의 시선은 참 따뜻했습니다.
책장을 덮은 후, 저는 예전보다 조금은 더
호기심 많은 눈으로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아요.
칠판에 적힌 공식 하나, 화면 구석의 숫자 하나까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저기엔 무슨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하고 물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