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빵집 5 : 도깨비가 나타났다! 호랑이 빵집 5
서지원 지음, 홍그림 그림 / 아르볼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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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귀여운 표지에 홀딱 반했네요.

빵냄새가 솔솔 풍기는듯한데요..

왜 도깨비가 나타났을까요?

잔잔한 평화와 갑작스러운 긴장감, 표지부터 뭔가 묘하네요.

‘호랑이 빵집 5’는 평화롭던 신단 마을이

수상한 피리 소리와 함께 요동치는 이야기로 시작돼요.


조용한 마을에 스며든 이상한 기운

처음엔 평화로웠습니다.

호 셰프는 천년 들쥐 낚시터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런데 모자를 푹 눌러쓴 수상한 아저씨가 호랑이 빵집을 찾아오고,

그때부터 신단 마을에 조용하지만 묘한 변화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서로 아끼던 주민들이 사소한 일로 다투고,

우애 깊던 형제들도 과자를 두고 다툽니다.

책을 읽으며 저는 ‘이상하다, 이상해’라는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아이 역시 이 장면에서 집중하더니,

눈치를 챘는지 “뭔가 이상해진 것 같아”라는 표정을 지었어요.

그 순간, 이 책이 아이 스스로 추리하고

상상하게 만든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피리 소리가 불러온 욕심과 의심

이상한 일의 중심에는 피리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 피리를 들은 사람마다 마음속 욕심이 커지고, 평화롭던 관계가 흔들리죠.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들에게도 종종 찾아오는

욕심의 그림자를 떠올렸습니다.

책 속 이야기는 판타지지만, 그 속 메시지는 현실적이었어요.

욕심이 커질수록 관계가 깨지고, 결국 모두가 힘들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으니까요.


 


람이와 세 발 달린 강아지, 그리고 정체불명의 모자 아저씨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새로운 캐릭터들입니다.

람이가 데려온 세 발 달린 강아지, 그리고 빵집에 찾아온 모자 아저씨.

처음엔 조금 웃기기도,

귀엽기도 했지만 갈수록 그들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세 발 달린 강아지가 모자 아저씨만 보면 으르렁거리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무의식적으로 책을 꾹 쥐더라고요.

그 모습에서 “이 책이 아이의 감정까지 흔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단 호수의 전설, 그리고 깨어난 이무기

결국 모든 사건의 배경에는 신단 호수에 잠들어 있던 이무기가 있었습니다.

이 전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한층 더 서늘하고 웅장해졌어요.

그럼에도 이 책이 무겁지 않은 이유는, 동이의 용기와 따뜻한 마음 덕분입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동이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친구들을 안심시키고 이끌어요.

아이도 이 장면을 특히 좋아했는데,

그 이유를 묻자 밝게 웃으며

“그래야 해!”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이의 그런 반응을 보니,

책 속 용기의 메시지가 그대로 전해진 것 같아 기뻤습니다.


 


호랑이 빵집 5는 웃음, 추리, 전설,

용기가 어우러진 달콤하면서도 짜릿한 판타지입니다.

아이와 함께 상상하고, 느끼고, 용기를 배우기에 딱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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