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과장하는 마을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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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집의 하루는 조금 독특합니다.

아침 식탁 위에는 늘 책 한 권이 펼쳐져 있거든요.

며칠 전까진 명언 공부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요즘은 『뭐든 과장하는 마을』이라는 책 덕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대화의 온도가 달라졌어요.



 

"엄마, 이건 웃긴데 좀 이상해"

명언 공부를 하루 2~3장씩 읽으며

"생각하는 힘이 커지고 있다"는 걸 느끼던 아이가

이번에는 이상한 마을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관심을 가지나 싶어 책장을 열어보니,

처음부터 웃기면서도 묘하게 찜찜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마을 전체가 ‘더 많이, 더 높이, 더 빨리’를 외치며

온갖 과장된 행동을 ‘정상’이라 부르는 곳.

그 속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아이 한 명

진실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모험이야기입니다.



 

읽으며 느낀 점 – 웃음 속 깊은 울림

이 책은 그냥 유쾌하기만 한 동화가 아닙니다.

"이게 정말 정상일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들어요.

읽는 내내 아이와 함께 웃었지만,

그 웃음 뒤엔 묘하게 불편한 감정이 남았습니다.

엄마인 저도 문득

“우리도 혹시 이렇게 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특히 아이가 책을 덮으며

"엄마, 나도 때때로 '다들 하니까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게 맞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어"

라고 말했을 때,

저는 정말 이 책을 읽길 잘했다 싶었어요.


 


책 속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메시지

당연한 것을 낯설게 보기

세상이 말하는 '정상'이 정말 나에게 맞는 기준인지 묻는 힘.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

혼자만 다를 때도 나 자신을 지켜내는 강인함.

즐거움 속 깊이 있는 생각

재치 있는 유머와 독특한 상상력 덕분에,

철학적 질문이 자연스럽게 마음에 스며듭니다.


 


읽고 난 후 달라진 우리 집 대화

책을 읽은 이후, 아이는

명언 공부와 함께 질문하는 습관을 갖게 됐습니다.

“이건 왜 당연한 거야?”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이런 질문이 우리 대화에 자주 등장하니

집안 공기가 더 활기차졌달까요.

『뭐든 과장하는 마을』은

웃음과 모험 속에

진짜 중요한 질문을 남기는 책입니다.

읽는 동안은 즐겁고,

다 읽고 나서는 조용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죠.


 


유쾌하지만 깊이 있는 동화를 찾는 분들,

아이에게 질문하는 힘과 용기를 키워주고 싶은 부모님

하루에 조금씩 읽어도 재미와 생각거리를 주는 책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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