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손 팔 재활 교과서 - 누우면 죽고 움직이면 산다 인체 의학 도감 시리즈
장하나 옮김, 가와히라 가즈미 감수 / 보누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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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죽고, 재활하면 산다.”

처음 책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나한테 하는 말 아닌가?’ 싶었거든요.



운동 싫어하는 40대, 이 책을 만나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친정엄마 때문이었습니다.

엄마가 다리 통증으로 물리치료를 받으며 힘들어하시는 걸 보니,

“내가 뭐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죠.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오히려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

앉아 있으면 절대 일어나기 싫고, 걷는 건 귀찮고,

운동은 ‘내일부터’라며 미루는 생활.

그런 제가 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재활은 환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책 속에는 뇌졸중 환자를 위한 손·팔 재활 프로그램이 담겨 있습니다.

옷 입고 벗기, 얼굴 닦기, 컵 잡기, 문손잡이 돌리기 같은

사소해 보이지만 삶의 질을 좌우하는 동작들을 목표로 삼죠.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움직이지 않으면, 굳어버린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건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해당되는 말 같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가능성이 생기지만, 멈추면 서서히 잃어가는 것.




그림으로 쉽게, 따라 하기 좋게 – 보호자에게도 큰 힘

솔직히 ‘재활 운동 책’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림으로 동작을 보여줘 이해가 쉬웠습니다.

예를 들면,

손가락이 잘 안 펴질 때 왜 그런지

어깨를 움직일 때 어느 근육이 필요한지

보호자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알기 쉽게, 단계별로 설명해 줍니다.

덕분에 저 같은 비전문가도 자신감을 가지고 엄마를 도울 수 있었어요.


 





엄마와 나, 둘 다 변화하다

엄마에게 책 속 ‘어깨 움직이기’ 동작을 알려드렸습니다.

처음엔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하시던 엄마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아, 이래서 여기가 아팠구나” 하며 웃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래, 나도 해보자!”

처음엔 팔을 한 번 돌리는 것도 귀찮았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5분씩 스트레칭을 합니다.

책 속 ‘즐거운 마음으로 100번 이상 반복하기’라는 문구가 마음에 깊이 남았거든요.

그 말처럼 억지로가 아니라, 즐겁게,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알려준 것 –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만든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건 단순한 운동법이 아니었습니다.

“움직임이 삶을 지킨다.”

엄마의 몸이 조금씩 풀려가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움직임을 통해 마음이 풀려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운동이 싫었던 저였는데, “나를 위해 움직인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40대가 되니 건강이 제일 큰 자산이라는 게 절실해지더군요.

이제는 하루 10분이라도 움직이며,

엄마와 함께 “오늘도 조금 더 나아졌네” 하고 웃습니다.



혹시 저처럼 운동이 귀찮은 40대,

혹은 환자를 돌보며 막막한 보호자라면,

이 책이 분명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만든다.

엄마와 저, 두 사람이 함께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저는 이 책 덕분에 “조금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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