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2 - 일본에서 특허 받은 스토리식 한자 학습법 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2
아니마칸지 손양의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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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일본어, 그리고 나의 이야기

대학생 때, 밤늦도록 사전을 뒤적이며 일본어를 공부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네요. JLPT 1급 합격증을 손에 쥐던 날의 뿌듯함도요.

하지만 사회생활과 육아에 바빠지면서 일본어는 어느새 제 삶에서 멀어졌어요.

그저 책장 한켠에 놓인, 지나간 시간의 흔적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일본다도 문화를 배우고 온 선아가

일본어롤 배우고 싶다면서 노래도 듣고 애니메이션도 찾아보더라구요.

그런 선아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생각했지요.

“그래, 이제 다시 시작해볼까?”



한자를 다시 마주하다

솔직히, 일본어를 다시 꺼내 들며 가장 두려웠던건 어휘였어요.

그중에서도 한자가 많이 어려웠지요.

예전에도 한자는 ‘그냥 외워야 하는 것’이라 느꼈는데,

오랜만에 보니 더 낯설고 어려워 보였죠.

그러다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2>였어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한자를 ‘이야기’와 ‘그림’으로 기억하게 한다는 점이었어요. 글자마다 담긴 이야기를 읽고, 그 의미를 담은 일러스트를 보는 순간,

딱딱한 기호였던 한자가 살아있는 언어로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母(어머니)’라는 글자를 단순히 ‘엄마’라고 외우는 대신,

아이를 품고 있는 모습에서 비롯된 글자라는 설명과

귀여운 그림을 보니 기억이 훨씬 오래 남더군요.

마치 옛사람들의 마음을 잠시 엿본 것처럼 따뜻한 감각이 전해졌습니다.

다행히도 요즘 선아랑 한자공부를 하고 있어서

일본어 한자를 배우는데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듯 하네요.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움

요즘 저는 아이와 함께 매일 저녁 잠깐씩 아니마칸지를 봅니다.

아이도 그림과 스토리에 빠져 “이건 뭐야?” 하고 질문을 쏟아내요.

학습 시간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놀이 시간이 된 셈이죠.

게다가 이 책은 JLPT 시험 준비까지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일본 중학 수준의 상용한자 1,110자는 물론,

중고급 필수 한자와 JLPT N1 빈출 어휘까지 담겨 있어,

예전에 공부했던 감각을 되살리고 싶은 저에게 꼭 맞습니다.


 

QR코드 모의테스트와 앱 지원까지 있으니

혼자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줍니다.

특히, 난이도와 급수 표시가 각 한자마다 있어

목표를 세우고 학습 진도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예전처럼 무작정 한자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제 이 정도는 익혔구나!”라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동기부여가 훨씬 커졌어요.

또, 연관된 단어 예시가 다양해 실생활 일본어 회화에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부가 주는 새로운 행복

예전에는 한자를 ‘외워야 하는 짐’으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낍니다.

스토리와 그림 덕분에 학습이 즐겁고,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이 책을 시험 대비용 교재로 사용하기보다

잊었던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친구로 생각하니,

일본어 공부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소소한 행복이 된 지금,

저는 다시 공부하는 엄마가 된 것이 참 자랑스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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