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래에 무슨 히어로가 될까 재미난다 과학 4
신정민 지음, 이철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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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할 미래 히어로, 우리 아이에게서 발견한 희망

요즘 날씨가 참 무섭습니다.

낮 기온이 38도를 넘고,

며칠 전 뉴스에서는 "폭우 뒤 찾아온 폭염"이라는 제목이 떠 있더군요.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읽어본 책이 <나는 미래에 무슨 히어로가 될까>였어요.

환경 문제와 미래 직업, 그리고 아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연결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환경 위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과학·진로 그림책

이 책은 지구 온난화, 환경 오염, 플라스틱 쓰레기, 기후 재난, 물 부족, 전염병 등 지금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담고 있어요.

하지만 놀라운 건, 이 심각한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상상력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에요.


 



읽다 보면 "나도 뭔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책 속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는 축구공 발전기를,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는 AI 두더지 로봇으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재활용품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플라스틱 먹는 거북선을,

로봇에 빠진 아이는 재난 구조 로봇을 상상합니다.

읽는 내내 "아, 이런 발상이라면 미래는 좀 더 괜찮을지도 몰라"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엄마 눈에 비친, 아이의 반짝이는 순간

책을 읽고 난 후 선아는 "내가 좋아하는 게 지구를 살릴 수도 있겠네?"라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그 순간 저는 아이의 작은 깨달음이 커다란 씨앗이 되는 장면을 본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환경 문제를 알 필요는 있지만,

두려움으로만 배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이 책이 바로 그런 힘을 주었어요.



 

교과 연계 + 진로 교육, 더 의미 있는 독서

이 책은 2022 개정 과학 교과 '과학과 나의 진로' 영역과도 연결됩니다.

단순히 과학 지식 전달이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죠.

아이세움 카페에서 독후활동지도 무료로 제공돼서

독서 후 활동까지 이어가기 좋았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책을 덮고 나서 선아가 종이 위에 뭔가 열심히 그리더니,

"이건 바닷속 청소 로봇이야"라며 저에게 보여줬어요.

비록.. 완전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그 그림을 보며, 저는 속으로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이 아이가 상상을 멈추지 않도록, 내가 먼저 스마트폰을 내려놓아야지."

『나는 미래에 무슨 히어로가 될까』는

환경 문제를 제대로 알리고, 아이의 꿈과 연결해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주인공인 미래"를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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