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사르르, 유령 아이스크림
칸나 지음, 한귀숙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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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아의 2학기는 벌써 시작되었는데..

무더위는 아직도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이런 무더위때문에 다양한 고민도 찾아오는데요

고민을 사르르 녹여주는 아주 특별한 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바로 《고민이 사르르, 유령 아이스크림》입니다.



 

🍦 깜깜한 밤에만 열리는 아이스크림 가게

책 속 유령은 낮에는 숲속 어디에도 보이지 않다가,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만 조용히 가게 문을 열어요.

그런데 문제는 밤에는 손님이 오지 않는다는 것.

고민을 사르르 녹여주는 신비한 아이스크림이 가득한데,

정작 찾아오는 친구가 없으니 유령도 속상하지요.

그러다 우연히 만난 숲속 동물들에게

고민 맞춤형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면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다투어 마음이 불편한 부엉이에게는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불송이 아이스크림,

잠이 오지 않는 코알라에게는 먹으면 곤히 잠드는 뭉게구름 아이스크림.

상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 고민을 나누면 길이 열린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점은

“고민은 혼자 품고 있을 때보다

누군가와 나눌 때 더 가벼워진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유령은 처음엔 자기 고민 때문에 답답했지만,

동물들과 만나고, 아이스크림을 나누고,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면서 결국 본인도 위로를 얻었으니까요.

선아는 이 부분에서 특히 눈을 반짝였어요.

“만약 나도 유령 아이스크림 가게에 간다면, 어떤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한참 웃기도 했답니다.


 

🍧 읽는 즐거움, 상상하는 즐거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아이와 함께 상상할 거리가 많다는 거예요.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이 아이스크림은 무슨 맛일까?”, “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질문을 던졌습니다.

선아는 자신만의 이름을 붙이고 이야기를 꾸며가는 과정을 정말 즐거워했어요.




 

책을 읽고 난 뒤,

엄마가 아이스크림 한박스를 사서...

선아한테 “이건 무슨 아이스크림일까?” 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덕분에 평범한 간식 시간이 특별한 놀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값이 비싼 놀이였어요.



💛 고민을 녹여주는 따뜻한 위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갖는 크고 작은 고민들은

사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순간 이미 반쯤은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스크림이라는 달콤한 상징을 통해

‘고민도 녹여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는 이 책이,

왜 그림책 부문 대상을 수상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선아는 마지막 장을 덮으며

“밤마다 유령 아이스크림 가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웃었어요.

그 말에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책 속 유령처럼, 우리 집에도 서로의 고민을 사르르 녹여줄 수 있는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열리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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