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속으로
책을 펼치자마자 웃음과 호기심이 동시에 피어올랐어요.
한여름 뙤약볕, 팥 할멈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 한 입만 먹으면 딱 좋겠다~” 하고 생각해요.
숲속 동물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어요.
다들 수박 생각에 눈이 반짝, “수박! 수박!”을 외치며 숲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 날 밤, 눈 호랑이가 달빛에 환하게 빛나는 수박 하나를 발견해요.
그런데 이 수박, 그냥 수박이 아니었답니다.
“난 수박이 아니야. 날 먹으면 큰일이 벌어진다!”
네, 수박이 말을 한 거예요! 하지만 호랑이는 태연하게
“먹어 보면 알지~” 하고는 와삭— 삼켜 버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