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 보면 알지 - 호랑수박의 전설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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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에 읽기 좋은 그림책을 만나보았어요.

바로 웅진주니어의 신간 <먹어 보면 알지>.

책을 펼치기도 전에 표지에서부터 시선이 딱 멈췄답니다.

달빛이 내려앉은 숲속, 동물들이 뭔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고,

앞에는 세상 귀찮은 듯, 그러나 다 아는 듯한 표정의 팥 할멈이 자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옆에는 어디에 싸여있는 수박하나..

그 조합이 너무 묘해서, 아이랑 동시에 “이 수박은 뭔가 수상해!” 하고 말했지요.

아이는 “저건 그냥 수박이 아닐 것 같아”라고 했는데,

역시나 예감이 맞았답니다.


🍉 이야기 속으로

책을 펼치자마자 웃음과 호기심이 동시에 피어올랐어요.

한여름 뙤약볕, 팥 할멈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 한 입만 먹으면 딱 좋겠다~” 하고 생각해요.

숲속 동물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어요.

다들 수박 생각에 눈이 반짝, “수박! 수박!”을 외치며 숲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 날 밤, 눈 호랑이가 달빛에 환하게 빛나는 수박 하나를 발견해요.

그런데 이 수박, 그냥 수박이 아니었답니다.

“난 수박이 아니야. 날 먹으면 큰일이 벌어진다!”

네, 수박이 말을 한 거예요! 하지만 호랑이는 태연하게

“먹어 보면 알지~” 하고는 와삭— 삼켜 버립니다.



 

🐯 그리고 벌어지는 큰일

호랑이는 곧 숲속 동물들에게 쫓기게 돼요.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소용이 없지요.

바로 그때, 달빛을 등지고 팥 할멈이 나타나 호랑수박을 구해줘요.

계곡에서 한숨 돌린 호랑수박은 할멈에게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과 호기심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요.



 

🌙 이 책의 매력

『먹어 보면 알지』는 여름밤 특유의 으스스함과 유머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데요,

특히 “먹어 보면 알지”라는 대사가 반복될 때마다 아이도 저도 웃음이 났어요.

우리 아이 선아는 이 대사가 나올 때마다 킥킥거리더니,

“엄마, 이거 장난치는 말 같아. 진짜 재밌다~”라고 말했답니다.

단순히 무섭거나 긴장되는 게 아니라, 웃음과 상상이 동시에 커지는 책이었어요.


 


🍓 독후활동 – 시원한 수박 화채 만들기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냥 끝내면 아쉬워서,

우리는 ‘책 속 수박’을 이어 가듯 시원한 활동을 했어요.

바로 수박 화채 만들기!

수박 화채 만들기는 엄청 간단하지요.

과일을 준비해서.. 위에 사이다를 부으면 끝!

하지만 선아는 탄산음료를 안 마셔서.. 링티로 만들었어요^^




완성된 화채를 엄마한테 쓱 밀더니.. 깔깔 웃으며 말했어요.

“엄마, 이건 진짜 먹어 보면 알지!”

책 속 대사가 현실로 이어진 순간이었어요.

여름 더위가 싹 사라지는 기분이었답니다.


 


『먹어 보면 알지』는 아이와 함께 웃고, 상상하고,

추억까지 만들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책 한 권이 이렇게 특별한 여름밤을 만들어 줄 줄은 몰랐어요.

시원한 수박 화채 한 그릇까지 곁들이니,

우리 가족의 여름방학이 훨씬 더 즐겁게 완성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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